내국인의 해외증권(주식·채권)투자 잔액규모가 지난 1분기에 8107억달러로 8분기 만에 감소로 전환됐다. 해외주식투자 잔액은 5758억달러로 전분기 대비 160억달러 감소했다.
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분기 국제투자대조표를 보면, 우리나라 거주자·정부·금융기관 등 모든 내국인의 대외금융자산(주식·채권 해외증권투자+해외직접투자+외환보유고 준비자산+해외대출금 등)은 2조1893억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작년 4분기 대비 109억달러 증가했다. 해외직접투자(5866억달러)가 전분기 대비 203억달러 늘어난 반면, 외국 주식·채권 등 해외증권투자(8107억달러, 직전분기 대비 -240억달러)는 글로벌 주가 하락, 미 달러화 대비 주요국 통화가치 하락 등으로 2020년 1분기 이후 8분기 만에 감소로 전환됐다. 해외증권투자 중에 지분증권(주식)투자는 5758억달러로 전분기 대비 160억달러 감소했고, 부채성증권(채권)투자는 2350억달러로 79억달러 줄었다. 국제투자대대조표는 분기말 현재의 대외 금융자산·부채의 잔액을 미 달러화 통화 환율을 이용해 시장가격으로 평가한 것이다.
한편, 외국인이 한국시장에 투자한 대외금융부채(1조4933억달러)는 전분기말 대비 255억달러 감소했다. 외국인의 부채성증권 투자(3567억달러, 전분기 대비 +118억달러)가 늘었으나 지분증권 투자(5839억달러, 전분기대비 -662억달러)는 국내 주가 하락과 미 달러화 대비 원화가치 하락 등으로 감소했다. 이에 따라 1분기말 순대외금융자산(대외금융자산-대외금융부채)은 6960억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대외금융자산·부채에서 지분직접투자와 주식·펀드증권투자, 파생금융상품 등을 제외한 ‘확정 금융자산·부채’(채권·대출금·차입금·무역신용 등)을 나타내는 대외채권·채무를 보면, 1분기말 순대외채권(대외채권-대외채무)은 4257억달러로 전분기말 대비 222억달러 감소했다. 대외채무(6541억달러)는 전분기말 대비 217억달러 증가했는데 이 중에서 단기외채(1749억달러)는 102억달러 증가했다. 단기외채비율(단기외채/준비자산)은 38.2%, 단기외채비중(단기외채/대외채무)은 26.7%로 전분기말 대비 각각 2.6%포인드, 0.7%포인트 상승했다.
조계완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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