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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금융·증권

환율 한때 1285원까지 상승…5거래일째 연고점 경신

등록 2022-05-12 12:26수정 2022-05-12 18:02

12일 서울 중구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달러화를 정리하고 있다. 연합뉴스
12일 서울 중구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달러화를 정리하고 있다. 연합뉴스
12일 원-달러 환율이 5거래일째 연고점을 넘어서며 상승해 1280원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11시 현재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8.30원 오른 달러당 1283.6원이다. 환율은 7.2원 오른 1282.5원에 출발해 장 초반 1285.0원까지 오르며 5거래일째 연고점을 경신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금융시장이 충격을 받았던 시기인 2020년 3월 19일(장중 최고점 기준 1296.0원) 이후 약 2년 2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우려가 다시 시장을 짓누르면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약해졌다. 미 달러화는 미 국채금리가 큰 폭으로 상승하고 글로벌 위험회피 심리가 커져 강세를 지속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2020년 말 1086.3원, 2021년 말 1188.8원에 이어 지난 3월말 1212.1원, 4월말 1255.9원이었다. 최근 국내주식의 배당금과 매도자금을 환전하려는 외국인의 달러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것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새벽 미국 노동부는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1년 전보다 8.3% 올랐다고 발표했다. 전월(8.5%)보다는 낮아졌지만 시장 전망치(8.1%)보다는 웃도는 수준이다. 시장의 예상보다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으며, 아직도 정점이 아닐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 미국의 4월 물가상승 속도는 둔화했지만 시장의 피크아웃(정점 통과) 기대를 충족하기엔 역부족이었다 ” 고 평가했다. 인플레이션 에 대응하는 연준의 빠르고 큰 폭의 통화 긴축으로 미국 증시가 하락하고 , 이어 국내 증시로 전이돼 외국인 투자 자금이 빠져나가면 환율 상승을 부추길 수 있다.

강한 인플레이션 압력을 확인한 시장은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6, 7월뿐만 아니라 이후 열리는 회의에서도 기준금리를 50bp(0.5%p· 1bp=0.01%포인트)씩 올리는 ‘빅 스텝’을 밟을 수도 있을 것으로도 본다. 기준금리를 한 번에 75bp 올리는 ‘자이언트 스텝’ 가능성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75bp(0.75%p)를 영원히 배제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조계완 선임기자 kyew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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