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2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1272.0원에 개장했다. 사진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연합뉴스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이 지난 4월 말 기준 4493억달러로 3월 말 대비 85억달러 감소했다. 3월 말 기준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세계 8위 수준이다.
한국은행은 4일 “4월 말 외환보유액은 미국 달러화 강세에 따라 유로화·엔화 등 우리나라가 보유하고 있는 기타 통화 외화자산의 미 달러화 환산액이 감소했고, 외환시장 변동성 완화 조처 등에 따라 전월 대비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외환보유액 구성은 유가증권 4088억3천만달러(91.0%), 예치금 162억5천만달러(3.6%), 국제통화기금(IMF)의 특별인출권(SDR) 149억8천만달러(3.3%), 금 47억9천만달러(1.1%), 국제통화기금 포지션(IMF 회원국이 출자금 납입·융자 등으로 보유하게 되는 IMF 관련 청구권) 44억5천만달러(1.0%)다. 예치금은 3월 말 228억1천만달러에서 65억6천만달러 감소했다. 외환시장 변동성 완화를 위한 외환당국의 시장 개입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4월 중 유로화·파운드화·엔화의 미 달러화 대비 환율 변동률은 -5.2~-6.8%(가치 절하)에 달했다.
외환보유액은 지난해 10월 말(4692억1천만달러)에 사상 최대를 찍은 뒤 계속 줄어들고 있다. 3월 말 기준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중국(3조1880억달러), 일본(1조3561억달러), 스위스, 인도, 러시아, 대만, 홍콩에 이어 세계 8위 수준이다.
조계완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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