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금융 5개사의 새 공동 브랜드 삼성 파이낸셜 네트웍스 이미지. 삼성 금융 제공
삼성생명, 화재, 카드, 증권, 자산운용 등 삼성 금융 5개사가 ‘삼성 파이낸셜 네트웍스’라는 이름의 공동 브랜드를 새로 출범한다.
이들 삼성 금융 5개사는 12일 보도자료를 내어 “최근 금융 환경이 전통 금융사들과 빅테크, 핀테크 간의 협력과 경쟁으로 금융 산업의 경계가 무너지는 상황에서, 전통 금융사들도 디지털 전환과 고객에 대한 새로운 서비스 혁신을 추구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소비자의 욕구와 높아진 기대치에 부응하기 위해 삼성 금융사들은 각 사가 가지고 있는 경쟁력을 바탕으로 시너지 창출을 위한 협업이 필요한 시기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삼성 금융사들은 앞으로 현재까지 사용하던 삼성의 파란색 ‘오벌 마크’를 더는 사용하지 않기로 했다. 각 계열사들이 혼용해서 사용하던 기업 이미지도 금융 공동 브랜드에 맞춰 개편할 방침이다. 사별 옥외 간판과 명함, 공식 누리집 등 외부에 보이는 시각적 이미지 교체 작업을 진행하고, 나아가 각사 제품과 서비스에 적용되는 하위 브랜드, 자회사 개편도 순차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이들 5개사는 이번 금융 공동 브랜드를 삼성 금융 통합 플랫폼인 ‘모니모’를 비롯한 삼성 금융 협업물 등에도 추후 적용할 예정이다. 삼성 금융사의 서비스를 한 번에 이용할 수 있는 통합 애플리케이션 ‘모니모’는 14일 출시된다. 소비자가 앱 하나로 생명, 화재 등 보험을 비롯해 카드, 증권 서비스를 함께 이용하고 포인트를 쌓고, 또 사용하도록 하겠다는 구상이다. 현재 삼성 금융 계열사와 거래하는 소비자는 2500만여명(중복 제외) 수준이다. 삼성 금융사들은 이렇게 많은 소비자를 기반으로 계열사 간 통합 금융 앱을 운영해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기대하고 있다.
삼성 금융 관계자는 “업의 경계가 모호해지고, 생존을 위한 경쟁과 협력이 일상화되고 있다. 미래를 고민해 온 삼성도 이번 금융사 간 협업이 새로운 도약의 발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노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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