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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금융·증권

20·30 파이어족 “남들보다 27년 일찍 일 그만두고 싶어”

등록 2022-04-05 16:24수정 2022-04-06 02:47

신한은행 보통사람 금융생활 보고서 2022
클립아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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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세대에서 정년보다 빠른 퇴직을 원하는 ‘파이어족’ 비중이 다른 연령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파이어족은 예·적금보다는 주식, 펀드, 암호화폐 등 고위험·고수익 금융 상품 투자를 더 많이 하고 있다.

신한은행이 5일 발간한 ‘보통사람 금융생활 보고서 2022’를 보면, 20·30세대 중에는 정년보다 빠르게 은퇴하기를 원하는 이른바 ‘파이어족’의 비율이 다른 연령보다 높았다. 20·30세대에서 30∼40대에 은퇴하겠다는 응답은 6.4%로 40대(1.4%)보다 6배 높게 나타났다. 20·30 파이어족이 생각하는 은퇴 예상 평균 연령은 41살이다. 정년 후 은퇴를 계획하는 이들의 은퇴 예상 시기(68살)보다 27년이나 일찍 일을 그만두고 싶어한다는 것이다.

파이어족은 정년 후 은퇴 계획자보다 예·적금이나 저축성 보험보다 위험도와 기대 수익률이 높은 주식, 펀드 등 금융투자, 암호화폐 투자에 더 비중을 두는 것으로 나타났다. 파이어족 응답자의 금융투자상품 예치 자산은 평균 1633만원으로 정년 이후 은퇴 계획자(1035만원)보다 1.6배, 암호화폐 투자 규모는 336만원으로 정년 후 은퇴 계획자(172만원)보다 2배 많았다. 전체 보유 자산 규모도 파이어족 응답자가 평균 4073만원 더 많은 3억1768만원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자산(2억4567만원)이 큰 비중을 차지했고, 정년 후 은퇴 계획자의 부동산 자산보다 3109만원 더 많았다. 빠른 은퇴를 위해 단기간에 자산을 불리려 고위험, 고수익 상품을 중심으로 공격적 투자를 하고 부동산 자산 확보에도 애를 써 온 것으로 보인다.

최근 1년 안에 현재 사는 집(거주 주택)을 산 이들 10명 가운데 4명(41.1%) 꼴로 20·30세대라는 설문 결과도 이 보고서에 담겼다. 이 중 20대는 6.4%, 30대가 34.7%다. 1년 안에 거주 주택을 산 20·30세대 10명 중 거의 9명(89.8%)은 대출을 끼고 집을 샀다. 전체 연령의 대출 이용률(79.1%)보다 10%포인트 이상 높다. 20·30세대의 대출 이용률은 2020년(75.1%)보다 지난해 14.7%포인트 올랐다. 이들의 월평균 부채상환액은 80만원으로 전체 연령(74만원)과 비교할 때 6만원이 더 많았다. 부채 상환 기간은 17년4개월로 전체 연령(16년2개월)보다 길었다.

20·30세대의 절반 이상인 56.9%가 향후 주택 구매 의향을 밝혔다. 2년 안에 주택을 산다고 할 경우 자금 마련 방법으로는 전 연령층에서 금융기관 대출(50.5%)이 가장 많았지만 이 비율이 20·30세대에서는 59.2%로 가장 높았다. 상대적으로 보유 자산과 소득이 다른 연령층보다 적기 때문으로 보인다.

20·30세대를 포함한 20∼44살 신혼 가구의 비율은 4년 전인 2017년에 비해 줄었다. 코로나19 대유행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 연령대 결혼 1년 차 신혼 가구 비율은 2017년 6.4%에서 2021년 4.5%로 낮아졌다. 응답자의 절반 이상(55%)이 결혼을 준비하며 ‘주택 마련’이 가장 부담되고 힘들었다고 응답했다. 결혼 비용은 4년 전보다 3512만원 늘어난 1억6916만원이었다. 예물·예단·이바지 부문 비용이나 신혼여행 비용이 2017년에 비해 각각 48만원, 148만원씩 줄어든 반면 주택 마련 비용이 3437만원이나 늘었다. 결혼 비용 마련 방법으로 금융기관 대출을 택한 이가 4년 전보다 5.8%포인트 늘어나 35.1%를 차지했다.

이번 보고서는 신한은행의 의뢰로 마케팅 조사·빅데이터 분석 전문기관 ‘(주)컨슈머인사이트’가 지난해 9∼10월 전국의 만 20∼64살 경제활동자 1만명(95% 신뢰 수준, 최대 허용오차 ±0.98%포인트)을 대상으로 이메일 설문 조사 결과를 토대로 작성됐다.

노지원 기자 zo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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