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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금융·증권

상장사 작년 실적 ‘역대 최대’

등록 2022-04-04 14:25수정 2022-04-04 14:43

눌렸던 글로벌 수요 터지며 수출 호조 덕분
올해는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수익성 둔화 전망
한국거래소 서울 여의도 사옥.  한국거래소 제공
한국거래소 서울 여의도 사옥. 한국거래소 제공
상장사들이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냈다. 세계 경기가 회복되면서 수출이 급증한 덕분이다.

4일 한국거래소가 집계한 12월결산 코스피시장 상장기업 595사의 2021회계연도 연결실적을 보면, 영업이익이 183조9668억원으로 전년(105조9786억원)보다 73.59% 증가했다. 순이익은 156조5693억원으로 160.56% 급증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 모두 종전 최대치인 2018년 실적을 훌쩍 넘어섰다. 매출은 2299조1181억원으로 19.82% 늘어 2019년 세운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이에 따라 매출 대비 영업이익률은 8.0%로 전년보다 2.48%포인트 높아졌다. 순이익률도 6.81%로 3.68%포인트 상승했다. 삼성전자(매출 비중 12.16%)를 제외한 영업이익과 순이익 증가율은 각각 89.09%, 246.36%로 더 가팔라졌다. 전문가들은 2020년 코로나19 발생으로 억눌렸던 세계적인 수요가 지난해 분출되면서 우리 수출이 호조를 보인 게 기업실적 개선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했다.

업종 전반에 걸쳐 실적이 호전됐다. 영업이익은 전기가스(적자전환), 건설을 제외한 15개 업종에서 증가했다. 운수창고의 영업이익 증가율이 569.57%로 1위였고 화학(351.25%), 철강금속(268.63%)이 그 뒤를 이었다. 순이익도 전기가스, 의약품을 뺀 15개 업종에서 늘었다. 매출은 17개 모든 업종에서 증가했다.

지난해 흑자(순이익)를 낸 기업(478곳)은 10곳 중 8곳꼴로 전년(69.75%)보다 63곳이 늘었다. 101개사가 흑자로 전환한 반면 적자 전환 기업은 38개사에 그쳤다. 재무건전성도 개선됐다. 지난해말 부채비율은 평균 115.92%로 전년말보다 1.49%포인트 낮아졌다.

금융업(43사)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41.56%, 47.06% 늘었다. 영업이익 증가율은 증권(56.68%), 은행(51.55%) 차례로 높았고 순이익 증가율은 보험(61.62%), 증권(60.40%) 순서다.

코스닥 상장사 실적도 역대 최대다. 12월 결산법인(1048사)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39.66%, 순이익은 170.96% 증가했다. 매출은 18.28% 늘었다. 영업이익률(7.62%)과 순이익률(6.13%)은 각각 1.17%포인트, 3.45%포인트 상승했다. 반도체 등 정보기술(IT)업종의 실적개선이 두드러졌다.

올해는 원자재 가격 급등에 따른 비용 부담으로 상장사들의 수익성이 둔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김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국제유가와 원-달러 환율 상승은 국내 기업의 원가 상승으로 이어져 이익률 하락이 불가피하다”며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할 경우 영업이익 증가율이 한 자리 수에 그칠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한광덕 선임기자 kdh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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