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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금융·증권

JP모건, 안랩 ‘주가 폭락’ 전 대량매도 108억 차익

등록 2022-03-24 19:08수정 2022-03-24 19:54

안랩 누리집 갈무리
안랩 누리집 갈무리

안랩 주가 급등을 틈타 제이피(JP)모건이 최소 108억원의 차익을 실현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제이피모건증권은 지난 18일과 21일에 안랩 주식 45만96874주를 매도했다고 공시했다. 공시를 보면 제이피모건의 안랩 보유 주식은 지난 17일 53만8878주(5.38%)에서 7만9191주(0.79%)로 줄었다. 제이피모건은 16일까지 안랩 47만8753주를 보유했는데, 17일 순매수(6만125주)로 지분율이 5%를 넘어 공시 의무가 발생해 주식 취득 사실이 알려졌다. 이때부터 주가가 뛰기 시작했다. 안랩 주가는 17일 9만1200원에서 21일 11만4천700원으로 25.77% 상승했다. 이를 기준으로만 계산해도 제이피모건이 3거래일 사이에 실현한 차익은 약 108억원 규모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제이피모건이 공시한 주식변동표에 특수관계인이나 다른 사람이 기재돼있지 않아 회사 자금(자기계정)으로 매매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날 안랩 주가는 외국인이 9거래일만에 순매도로 돌아서며 폭락했다. 코스닥시장에서 안랩 주가는 장 초반 21만8천원까지 오르며 역대 최고가를 다시 경신했지만 결국 전날보다 17.52% 떨어진 14만5천원에 거래를 마쳤다. 8거래일 연속 매수 우위를 보이던 외국인은 이날 170억원어치(7만3575주)를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은 222억원을 순매수했다.

한광덕 선임기자 kdhan@hani.co.kr 이경미 기자 km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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