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코스피가 장 초반 1% 넘게 하락한 22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한 딜러의 모니터에 푸틴 러시아 대통령 기사가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우크라이나에 전쟁의 기운이 감돌면서 코스피가 2700선을 내주는 등 국내 금융시장이 흔들리고 있다.
22일 코스피는 오전 11시25분 현재 1.61%(44.97) 하락한 2698.83을 기록 중이다. 장 초반 2696.54까지 밀려났다 반등한 뒤 재차 하락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000억원 안팎의 주식을 순매도 중이다. 삼성전자 등 시가총액 상위 20개 종목의 주가가 일제히 하락하고 있다. 코스닥지수도 1.51% 떨어진 870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서울외환시장에서 3.2원 상승(원화가치 하락)한 1195.3원을 기록 중이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각)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의 친러분리주의자들이 결성한 자칭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과 루간스크인민공화국(LPR) 독립을 승인하고 이곳에 평화유지군 파견을 지시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시장에 불안감이 확산했다. 이날 러시아 증시는 13.21% 폭락했다. 뉴욕증시가 ‘대통령의 날’로 휴장한 가운데 유럽증시에선 독일과 프랑스 등 각국의 주요 지수가 2%대 하락했다.
한광덕 선임기자 kdha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