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그룹(회장 김정태)이 지난해 3조5261억원 당기순이익을 냈다. 4대 지주(케이비, 신한, 하나, 우리) 가운데서는 세 번째로 많이 남겼다.
하나금융은 10일 지난해 그룹 순이익이 전년 대비 33.7% 증가한 3조526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하나금융은 “중소기업 중심의 대출 자산 증대로 수수료 이익의 다변화를 통해 견조한 핵심 이익이 성장세를 이어갔다”고 설명했다. 이자이익과 수수료이익을 합한 이익 규모는 한 해 전보다 15.2% 늘어난 9조3006억원이다.
그룹의 4분기 순이자마진(NIM)은 1.71%다. 순이자마진이란 자산을 운용해 낸 수익에서 조달 비용 등을 뺀 나머지를 운용자산 총액으로 나눈 수치다. 순이자마진이 높을수록 은행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평가한다. 지난해 3분기 순이자마진은 1.64%였다.
하나금융 이사회는 이번 실적 발표에서 주당 2400원의 기말현금배당을 결정했다. 이미 지급된 중간배당 700원을 포함한 금액이다. 2021년 회계연도에 대한 보통주 1주당 총현금배당은 3100원이며 연간 배당성향은 26% 수준이다. 회사 쪽은 “코로나19 장기화라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의 경영 성과 개선과 지속적인 주주환원정책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이날 하나금융의 실적 발표로 4대 금융 지주의 지난해 실적 발표가 모두 마무리됐다. 케이비(KB)금융의 지난해 당기 순이익은 전년 대비 27.6% 증가한 4조4000억원, 신한금융의 순이익은 17.7% 증가한 4조193억원이다. 우리금융은 순이익이 한 해 전보다 50.5% 늘어난 약 2조5900억원이다.
노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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