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승범 금융위원장이 2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금융위 간부들과 금융시장 점검 회의를 하고 있다. 금융위원회 제공
고승범 금융위원장이 최근 코스피 하락폭이 주요국에 비해 과도하다며 경제여건이 양호한 만큼 과도한 불안심리를 갖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고 위원장은 28일 금융위 간부들과 ‘금융시장 점검회의’를 열어 “간밤에 미국 증시가 상승하다가 하락하는 등 시장 변동성이 지속되고 있다”며 “시장 동향과 위험 요인을 면밀히 점검하라”고 당부했다.
고 위원장은 “코스피가 최근 5거래일 동안 총 250포인트 가까이 하락하는 등 주요국 대비 낙폭이 과도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금융위에 따르면 최근 5거래일간 코스피가 8.7% 하락하는 동안 일본(니케이)은 5.8%, 대만(가권) 3%, 독일(DAX) 2.4% 떨어지는 데 그쳤다. 미국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의 하락률도 3.5%로 한국 코스피보다 작았다.
고 위원장은 “주요국 대비 높은 경제성장률, 1월에도 이어지는 수출호조, 기업이익 등 우리 경제의 기초여건이 양호한 만큼 과도한 불안심리를 갖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언급했다.
고 위원장은 미국 통화정책 기조의 빠른 전환, 러시아-우크라이나 갈등, 세계 공급망 교란 문제 등 변수가 많은 만큼 설 연휴에도 금융시장 변동성 완화를 위해 만전을 기해달라고 했다.
이경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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