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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금융·증권

내일부터 변동금리형 주담대 이자부담 올라간다

등록 2021-12-15 16:43수정 2021-12-16 02:06

자금조달비용 반영한 코픽스 전달보다 0.26%p↑
금융정의연대 “10월 예대금리차 2.17%p 은행 폭리 정부 방관”
시중은행 대출창구 모습. 연합뉴스
시중은행 대출창구 모습. 연합뉴스

최근 시중은행들이 예·적금 금리를 올리면서 지난달 자금조달비용지수(코픽스)가 전달보다 0.26%포인트 올랐다. 코픽스를 기준으로 삼는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 상품의 대출이자가 16일부터 늘어난다.

15일 은행연합회가 발표한 ‘2021년 11월 기준 코픽스 공시’를 보면 지난달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1.55%로 전월보다 0.26%포인트 상승했다. 잔액 기준 코픽스는 1.19%로 전달보다 0.08%포인트 올랐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다. 은행이 취급한 수신상품 금리를 반영해 움직인다. 수신상품에는 정기 예·적금, 상호부금, 주택부금, 은행채 등이 포함된다.

코픽스를 기준으로 하는 시중은행의 일부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16일부터 0.26%포인트 오른다. 케이비(KB)국민은행은 신규취급액 코픽스가 기준인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이날 3.59~4.79%에서 16일 3.85~5.05%로 상승한다. 우리은행은 신규취급액 코픽스를 적용하는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이날 3.58~4.09%에서 16일 3.84~4.35%로 상승한다.

최근 은행 대출이자가 빠르게 오르는 것과 관련해 이날 금융정의연대는 “은행들이 예금이자는 천천히 올리고 대출이자를 빠르게 인상해 폭리를 취한다”고 주장했다.

금융정의연대는 “한국은행이 발표하는 예대금리 차이의 추이를 보면 올해 8월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상과 정부의 대출 총량관리 전인 올해 3월(2.02%포인트)부터 급등하기 시작해, 10월 예대금리 차이가 2.17%포인트로 11년 만에 최대 폭으로 벌어졌다”고 말했다. 금융정의연대는 이어 “저금리 시대에 예대금리 차이가 2%포인트가 넘는 것은 폭리인데 금융위원회가 안일하게 대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경미 기자 km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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