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등 미국 주식 투자 급증
국내 투자자의 해외증권(주식+채권) 보유액이 처음으로 1000억달러를 넘어섰다.
한국예탁결제원은 외화증권 보관금액이 지난달 26일 1021억달러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고 2일 밝혔다. 지난해 6월 500억달러에 도달한 지 1년 5개월 만에 두배로 증가한 것이다. 미국 등 해외주식 투자 확대에 따른 영향이 컸다. 외화주식 보유액은 790억달러로 지난해말보다 67.8% 증가했다. 시장별로 보면, 미국 증권이 67.4%를 차지했고 유로(21.1%), 홍콩(3.7%) 차례로 나타났다. 종목별로는 테슬라가 148억달러로 가장 많았고 애플(44억달러), 엔비디아(30억달러), 알파벳A(22억달러), 마이크로소프트(21억달러)가 그 뒤를 이었다. 미국 기술주인 이들 상위 5개 종목이 외화주식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3.5%에 달했다. 반면 외화채권 보유액은 231억달러로 지난해말보다 8% 감소했다.
올해 외화증권 결제금액은 지난달 26일 현재 4412억달러로 지난 한해(3234억달러)보다 36.4% 증가했다. 결제액도 미국(76.7%), 유로(17.4%), 홍콩(3.4%) 차례였다.
한광덕 선임기자 kdh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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