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 공모주 청약일인 25일 낮 서울 영등포 한국투자증권 여의도본점 영업장에 설치된 카카오페이 청약 입간판 너머로 한 고객이 상담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카카오페이의 일반공모 청약에 180만명이 넘게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참여자들은 청약한 증권사에 따라 1주~4주를 받게 됐다.
26일 대표주관사 삼성증권에 따르면, 카카오페이가 모집한 일반배정물량 425만주에 182만4364건의 청약이 들어왔다. 100% 균등배정 방식에 따라 20주(90만원) 이상 청약자가 받는 주식수는 평균 2.33주로 집계됐다. 주관사별로 보면 대신증권이 3.24주로 가장 많고 삼성증권 2.82주, 신한금융투자 1.66주, 한국투자 1.24주 차례로 나타났다.
청약증거금은 5조6609억원이 들어와 카카오뱅크와 현대중공업 등 최근 대규모 공모 때 증거금 50조원대와 견줘 90% 급감했다. 최소 수량만 청약해도 같은 주식수를 나눠주는 100% 균등배정 도입 영향으로 풀이된다. 다만 1인당 평균 청약주식수는 69주로 나타나 최소수량인 20주보다 많은 물량을 청약한 투자자도 적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청약자들은 많아야 4주를 손에 쥐게 돼 과거 대어급 공모주 상장 때처럼 큰 차익을 보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페이의 공모가는 9만원인데, 증권사들이 내놓은 적정주가는 5만7천~11만원으로 편차가 큰 편이다. 카카오페이는 다음달 3일 코스피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반면 증권사들은 청약 건수 급증으로 막대한 수수료 수입을 얻게 됐다. 주관사들은 오프라인 청약에 건당 수수료로 5천원을 부과하고, 온라인 청약에도 신한금융투자를 제외한 3곳은 2천원의 수수료를 받는다. 약 82만건의 청약이 몰린 삼성증권의 경우 과거 청약 수수료 수입을 토대로 추산하면 45억원 가량(기관 수수료 포함)을 거머쥘 것으로 예상된다.
한광덕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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