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3000선을 회복한 15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표시돼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6.42(0.88%) 오른 3015.06, 코스닥은 7.11(0.72%) 오른 990.54에 마감했다. 연합뉴스
코스피가 8거래일 만에 3000선을 회복했다. 간밤 미국 뉴욕증시가 기업들의 실적 호조로 상승 마감한 것이 도움을 줬다.
코스피는 15일 전 거래일보다 0.88%(26.42)오른 3015.06으로 마감했다. 코스피는 지난 5일 종가 기준으로 3000선 밑으로 하락해 7거래일 동안 2900선에 머물렀다. 대장주인 삼성전자도 1.01% 오른 7만100원에 장을 마쳤다. 삼성전자는 지난 12일 종가 기준 7만원대 밑으로 추락한 바 있다. 코스닥 또한 0.72%(7.11) 상승한 990.54로 거래를 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4.4원 내린 1182.4원으로 마감했다.
미국 뉴욕증시 상승 마감이 시장의 호재로 작용했다. 14일(현지시각) 뉴욕증시는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웰스파고, 씨티그룹, 모건스탠리 등의 3분기 실적 발표가 기대 이상으로 나오면서 상승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1.56%), 스탠더드앤드푸어스500지수(1.71%), 나스닥지수(1.73%)가 나란히 급등했다.
또한 미국 노동부가 이날 발표한 9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보다 0.5% 올라 시장 예상치(0.6%)와 전월치(0.7%)를 밑돌며 인플레이션 우려도 일부 완화됐다.
다만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은 아직 사그라지지 않는 모습이다. 공급망 문제에서 촉발되고 있는 인플레이션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통화정책 전환에 대한 불안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코스피 3000선 안착 여부는 추이를 더 지켜봐야 한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이날 국회 국정감사에서 주가, 원화, 채권 등의 ‘트리플 약세’에 대해 “환율 상승은 미국 연준의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가시화, 주가 하락은 인플레이션이 진행되는데 기업 실적이 나빠지고 경기가 꺾일 수 있다는 걱정 때문”이라면서 “세계 경제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으나 최근 여러 변수에 의해 회복세가 주춤한 상황이고, 그런 상황에서 물가가 오르고 중국 금융 불안이 촉발된 것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슬기 기자
sgj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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