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급등에 원-달러 환율이 1년 2개월여 만에 장중 1200원을 넘어섰고 코스피는 재차 2900선이 위협받고 있다.
12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10시30분 현재 5.6원 상승(원화가치 하락)한 1200.2원에서 움직이고 있다. 환율이 장중 1200원선을 넘어선 건 지난해 7월28일 장중 고점(1201원) 이후 1년 2개월여만에 처음이다. 이에 환차손을 우려한 외국인이 유가증권시장에서 4000억원 가까운 순매도를 보여 코스피는 한때 2901.51까지 떨어졌다. 현재는 1.44% 하락한 2913.7을 기록 중이다.
겨울을 앞두고 에너지 부족 우려에 국제유가가 7년만에 80달러를 돌파한 영향이 컸다. 11일(현지 시각)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1.47% 오른 배럴당 80.52달러로 마감해 2014년 10월31일 이래 처음 80달러선을 돌파했다. 브렌트유는 83.65달러를 기록했다. 원유 가격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며 달러 가치도 강세를 나타냈다. 유로 등 주요 6개 통화와 견준 달러화 지수는 94.32까지 올라 원화를 약세로 몰아넣고 있다.
한광덕 선임기자 kdha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