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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금융·증권

체력 떨어진 코스피 2900선도 ‘흔들’

등록 2021-10-06 17:49수정 2021-10-07 02:38

환율은 14개월만에 1190원 넘어
코스피가 전날보다 1.82%(53.86) 급락하며 2908.31에 마감한 6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자리로 향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전일 종가보다 3.6원 오른 달러당 1192.3원에 마감했다. 연합뉴스.
코스피가 전날보다 1.82%(53.86) 급락하며 2908.31에 마감한 6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자리로 향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전일 종가보다 3.6원 오른 달러당 1192.3원에 마감했다. 연합뉴스.

코스피가 2900선마저 위협받고 환율은 1년2개월만에 1190원선을 넘어서는 등 국내 금융시장의 충격이 멈추지 않고 있다. 에너지발 인플레이션 우려가 여전한 가운데 중국발 부동산 불안이 확산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6일 반등 출발한 코스피는 장 초반 3000선 회복을 시도했지만 이내 하락세로 반전됐고, 오후 들어선 와르르 무너졌다. 이날 코스피는 1.82%(53.86) 하락한 2908.31로 장을 마쳐 연중 최저치를 갈아치웠다. 외국인의 순매도 금액은 2781억원으로 많은 수준은 아니었지만 개인의 매수세가 약해 힘없이 무너졌다. 코스닥지수는 3.46%(33.01) 급락해 올해 들어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3.6원 상승(원화가치 하락)한 1192.3원으로 마감했다. 원화 환율이 달러당 1190원을 넘은 건 지난해 8월4일(1194.1원) 이후 처음이다.

앞서 미국 뉴욕증시는 기술적으로 반등했지만 금융시장을 옥죄던 환경은 달라진 게 없었다. 5일(현지시각) 국제유가(WTI)는 1.7% 오른 배럴당 78.93달러로 80달러선에 바짝 다가섰다. 미국 천연가스(선물) 가격은 9.5% 급등해 2008년 12월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천연가스 공급 부족사태가 유럽과 아시아에 이어 미국으로 번지는 형국이다. 에너지발 인플레이션 경계감으로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다시 1.5%를 넘어섰고 달러는 4거래일만에 강세를 나타냈다. 월가에서는 18개월 동안 이어진 주식시장 랠리가 금리와 물가 상승으로 마침표를 찍을 위험이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중국의 또다른 부동산 개발업체가 채무불이행(디폴트) 위기에 빠진 점도 증시에 악재로 작용했다. <블룸버그> 보도를 보면, 중견 부동산 개발업체인 화양년홀딩스그룹이 만기가 돌아온 2억570만 달러의 채권을 상환하지 못해 신용등급이 디폴트 수준으로 강등됐다. 국제신용평가사 에스앤피(S&P)는 화양년홀딩스의 자산 처분이 예상보다 느리게 진행되면서 제때 유동성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이 회사는 헝다그룹에 비해 규모가 작아 시장에 미치는 위험은 상대적으로 덜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헝다의 부채 규모는 3000억 달러가 넘고 화양년홀딩스는 129억 달러 수준이다.

이재윤 에스케이(SK)증권 연구원은 “미국 부채한도 협상 난항, 중국의 불안과 공급망 차질 등 최근 시장을 억눌러왔던 요인들이 근본적으로 해결되지 않고 있어, 지수의 반등에 힘이 실리지 않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광덕 선임기자 kdh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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