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캠프 정책본부장을 지낸 이한주 전 경기연구원장이 캠프 활동 경력이 논란이 돼 예금보험공사 예금보험위원에서 사퇴하기로 했다.
1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이한주 전 원장은 전날 금융위에 예보위원 사퇴 의사를 전달했다. 금융위는 조만간 해촉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 전 원장은 2019년 금융위원장 추천으로 예보위원으로 위촉됐다. 예보위원은 예보기금 운용계획 등을 심의하는 자리로, 정부 관계자 4명 및 위촉직 3명으로 구성된다.
예금자보호법 9조의2는 예보위원이 정당에 가입하거나 정치운동에 관여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 전 원장은 이재명 캠프의 정책본부장으로 활동하면서 기본소득 등 핵심 공약을 설계해왔다. 이 전 원장의 대선 후보 캠프 활동이 정치활동을 금지한 예금자보호법을 위반했다는 지적이 제기되자 이 전 원장이 논란이 커지는 것을 막기 위해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원장은 최근 서울, 경기 등에 다수의 부동산을 보유하면서 페이퍼컴퍼니를 만들어 자녀에게 재산을 편법 증여한 의혹이 제기돼 이재명 캠프 정책본부장 자리에서도 물러났다.
이경미 기자 kmlee@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