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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금융·증권

11월부터 공매도하려 빌린 주식 만기연장할 수 있다

등록 2021-09-23 11:59수정 2021-09-24 02:36

대여기간 ‘60일×1회’에서 ‘90일×n회’로 늘려
개인투자자 공매도, 외국인·기관과 유사한 패턴
23일 오전 명동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 실시간 원-달러 환율과 코스피가 표시돼 있다. 간밤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정상화 시나리오가 구체화되며 글로벌 달러 강세가 나타나고 있다. 연합뉴스
23일 오전 명동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 실시간 원-달러 환율과 코스피가 표시돼 있다. 간밤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정상화 시나리오가 구체화되며 글로벌 달러 강세가 나타나고 있다. 연합뉴스
오는 11월부터 공매도를 하기 위해 빌린 주식의 대여기간이 현행 60일에서 90일로 늘어나고 만기도 여러 차례 연장할 수 있다.

금융위원회는 23일 이런 내용을 담은 ‘공매도 재개 후 개인대주제도 동향 및 접근성 제고방안’을 발표했다.

금융위는 개인투자자의 공매도 접근성을 확대하기 위해 현재 19개사에서 제공하는 개인대주 서비스를 올해 안에 신용융자를 취급하는 28개 증권사로 확대하기로 했다. 현재 개인대주제도를 이용하는 투자자의 주식 차입기간이 60일로 설정돼있고 이를 연장하려면 상환 뒤 재대여를 해야 한다. 금융위는 올해 11월1일 대여하는 주식부터는 차입기간을 90일로 연장하고, 만기 도래시 여러 차례 만기연장도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다만 만기일에 일시적인 주가 급등 등으로 한국증권금융이 주식물량을 확보하지 못하는 경우 등은 만기 연장이 불가능할 수 있다. 한국증권금융은 올해 안에 ‘실시간 대주 통합거래시스템’을 구축해 주식대여 물량을 효율적으로 배분할 계획이다.

금융위는 공매도 사전교육 이수자가 공매도 재개일인 지난 5월3일 2만2천명에서 지난 17일 기준 4만2천명으로 증가하는 등 공매도가 개인투자자의 투자기법으로 자리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금융위원회 제공
금융위원회 제공
공매도를 재개한 5월3일부터 지난 17일까지 주식시장 거래대금에서 공매도가 차지하는 비중은 2.2%로 지난해(1월1일~3월13일) 4.8%보다 크게 감소했다. 투자자별로는 외국인의 공매도 비중이 10.5%로 지난해(13%)보다 줄었다. 기관의 공매도 비중도 지난해 13.5%에서 올해 4.5%로 크게 줄었다.

공매도 재개 이후 개인투자자의 일평균 공매도 거래대금은 110억원으로, 코스피 79억원, 코스닥 31억원이다. 지난해보다 41% 늘었다. 총 공매도 대금에서 개인투자자 공매도 대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1.2%에서 올해 1.9%로 상승했다.

금융위는 개인 공매도 거래대금 상위 10개 종목이 외국인·기관을 포함한 시장 전체의 공매도 패턴과 유사한 모습을 보였고, 종목별 공매도 대금과 주가 간 유의미한 관계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경미 기자 km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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