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은 12일 추석 연휴를 앞두고 선물 배송 확인, 국민지원금 등을 사칭한 문자메시지 사기(스미싱)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이용자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올해 8월까지 신고·차단된 스미싱은 18만4002건으로, 이 가운데 93%인 17만1391건이 선물·택배를 사칭한 문자메시지였다. 공공기관 사칭은 9814건, 지인 사칭 등 기타 2797건이었다.
스미싱 문자 사례를 보면 “○○님 추석명절 선물로 모바일 상품권 보내드립니다. 확인 바랍니다. ”, “주문한 항목은 CJ 익스프레스에서 배송되었습니다. 배송 주소를 확인하십시오. ”, “우체국화물 반송처리중 바로 확인부탁드립니다 ”, “지원금 신청이 접수되었습니다. 다시 한번 확인 부탁드립니다. ” 등이다.
금감원은 “택배 조회, 명절 인사, 모바일 상품권·승차권·공연예매권 증정 등의 문자메시지 속에 출처가 확인되지 않은 인터넷주소(URL) 또는 전화번호를 클릭하지 말아야 한다”며 “재난지원금, 백신예약 조회 등 명목으로 개인정보를 요구하는 경우는 절대 입력하면 안 된다”고 당부했다.
금감원은 알 수 없는 출처의 앱이 함부로 설치되지 않도록 스마트폰 보안설정을 강화하고, 앱을 다운받을 때는 문자메시지 속 링크를 통하지 않고 공인된 앱마켓을 통해 앱을 설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자 사기 등 사이버범죄 피해를 입었을 경우 사이버범죄 신고시스템(ecrm.cyber.go.rk)에 신고하고, 스미싱 의심 문자를 받았거나 악성앱 감염이 의심되면 추석연휴 중에라도 국번없이 118 상담센터에 신고하면 된다.
이경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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