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의 나스닥 지수가 24일(현지시각) 사상 처음으로 ‘1만5천 고지’에 올랐다. 지난 2월9일 1만4000선을 넘은 지 반년만이다. 사진은 뉴욕 맨해튼 증권거래소(NYSE) 앞의 월스트리트 도로 표지판. 연합뉴스
나스닥지수가 사상 처음 1만5000선을 돌파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올해 들어 사상 최고치를 50차례나 새로 썼다. 델타변이 확산도, 양적완화 축소(테이퍼링) 우려도 미국 증시를 돌려세우지 못하고 있다.
24일(현지시각) 뉴욕증시에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52%(77.15) 오른 1만5019.8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2월9일 1만4000선을 넘은 지 반년 만에 1천 단위의 새 마디지수를 찍었다. 지난해 6월10일 1만선을 처음 돌파한 지 14개월 만이다. 2019년말 9000선에 머물렀던 나스닥지수는 지난해 코로나19 대유행 후 여섯 차례나 마디지수를 갈아치웠다. 올해 나스닥 지수는 16.5% 상승 중이다.
미 식품의약국(FDA)이 전날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코로나19 백신을 처음으로 정식 승인한 효과가 이틀째 훈풍을 몰고왔다. 알리바바 등 중국 ‘빅테크’들의 주가가 일제히 치솟은 것도 상승의 원동력이 됐다.
이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0.15%(6.7) 오른 4486.23을 기록해 사상 최고치로 마감했다. 올해 들어서만 50번째 경신으로, 거의 3거래일에 한 번 꼴로 기록을 갈아치운 셈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500지수는 올해 19.4% 올라 이미 지난 한해 상승률(18.4%)을 넘어섰다.
올해 미국 증시는 절정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모든 업종의 주가가 상승했다. 대형 기술주 뿐만 아니라 대대수의 종목이 올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500지수 종목 열 중 일곱은 주가가 10% 이상 상승했다. 최고의 종목은 단연 모더나다. 모더나 주가는 지난해말 104.47달러에서 이날 394.94달러로 278% 급등했다.
한광덕 선임기자
kdha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