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자금대출 증가 등의 영향으로 시중 통화량이 3400조원을 넘어섰다.
12일 한국은행은 6월 통화량(M2)이 한달 새 26조8천억원 증가한 3411조8천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통화량 증가율은 0.8%로 전월(0.6%)보다 높아졌다. 1년 전 대비로는 10.9% 늘어 전월 증가율(11.0%)보다 소폭 둔화했다. 경제주체별로 보면, 가계부문(비영리단체 포함)에서 주택 매매와 전세 거래 등에 따른 대출자금수요로 한달 새 통화량이 14조3천억원 증가했다. 기업도 대출과 증권발행으로 7조9천억원 늘었다. 반면 증권사 등 기타금융기관은 공모주 청약자금이 빠져나가면서 4조6천억원 감소했다.
금융상품별로는 요구불예금(11조2천억원), 2년미만 정기예·적금(8조3천억원), 수익증권(5조2천억원) 등을 중심으로 늘었다. 반면 머니마켓펀드(MMF)는 기타금융기관과 기업 등을 중심으로 6조6천억원 감소했다.
현금과 수시입출식·요구불 예금으로만 구성된 좁은 의미의 통화량(M1)은 한달 새 1.3% 늘어 전월 증가율(0.6%)보다 가팔라졌다. 1년 전 대비로는 21.3% 증가해 넉달째 기울기가 완만해지는 추세다.
한광덕 선임기자 kdha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