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카뱅)의 일반 공모주 청약에 58조원의 시중 자금이 몰린 것으로 집계됐다.
27일 대표 주관사인 케이비(KB)증권에 따르면 카뱅 청약 증거금으로 58조3020억원이 들어왔다. 이는 지난 4월 에스케이아이이테크놀로지(SKIET)가 세운 역대 최대 증거금(80조9017억원) 기록에 크게 못미치는 수치다. 증권가에서 잇달아 제기된 공모가 고평가 논란이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일각에선 중복청약 금지도 증거금이 덜 들어온 원인의 하나로 보지만, 케이비증권에서만 1인당 56조원 이상 청약이 가능하는 등 증권사별 최대 청약한도가 넉넉한 편이라 설득력이 떨어진다. 또 균등배정을 노린 중복청약은 대부분 10주(증거금 19만5천원)에 불과해 증거금 규모에 큰 영향을 주지 못한다.
카뱅 공모주 청약의 통합경쟁률은 182.7대 1로 집계됐다. 증권사별로 보면 한국투자증권이 207.4대 1로 가장 높았고 현대차증권 178대 1, 케이비증권 168대 1, 하나금융투자 167.3대 1의 차례로 나타났다. 최소 수량인 10주를 신청했을 경우 많게는 6~7주(현대차증권), 적게는 3~4주(한국투자증권)를 배정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광덕 선임기자 kdha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