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억원 이상 자산을 삼성증권에 예탁한 초고액 개인 자산가의 2019년 이후 수익률이 연평균 12.8%로 나타났다.
21일 삼성증권은 초고액 자산가의 2019년부터 올 상반기까지 연평균 투자 수익률이 12.8%로 꾸준히 두자릿수를 유지했다고 밝혔다. 삼성증권의 30억원 이상 개인 고객은 3310명으로 1인당 평균 예탁자산은 327억9천만원으로 집계됐다. 성별로 보면 이 기간 중 여성 자산가 수가 19.6% 늘어 남성(15%)을 앞질렀다. 연령별로는 60대 이상이 56.3%로 절반을 넘었다.
삼성증권은 6월말 기준 초고액 개인 자산가와 법인 고객의 예탁자산이 업계 최초로 각각 100조원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법인고객은 같은 기간 연평균 수익률이 3.6%로 시중금리를 웃돌았다. 삼성증권은 “약정 금리형 상품에 집중됐던 법인자금의 운용자산이 다변화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삼성증권의 법인 고객은 4만7526곳으로 평균 21억원을 예탁하고 있다.
개인 자산가와 법인고객의 올해 상반기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을 보면 7개가 겹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 네이버, 카카오, 에스케이(SK)하이닉스, 현대차, 에스케이이노베이션 등 대형 우량주들이다. 코스피 움직임을 따라가는 상장지수펀드(ETF)인 코덱스(KODEX)200도 여기에 포함됐다. 지난해 상반기에 이들이 많이 사들였던 레버리지·인버스2X 등의 상장지수펀드는 1년 새 순매수 금액이 급감했다. 삼성증권은 “현재 시장이 유동성 장세에서 실적장세로 옮겨가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풀이했다.
해외주식 투자도 급증했다. 초고액자산가의 해외주식 잔고는 2019년 대비 258.4%, 법인고객은 192.7% 늘었다. 한광덕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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