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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금융·증권

코로나 급속 확산에 원-달러 환율 상승 1150원대 ‘바짝’

등록 2021-07-14 16:49수정 2021-07-15 02:47

14일 서울 명동 하나은행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한때 1151.9원까지 올랐다. 연합뉴스.
14일 서울 명동 하나은행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한때 1151.9원까지 올랐다. 연합뉴스.

코로나19 재확산과 미국 물가 급등 영향으로 원-달러 환율이 다시 1150원대에 바짝 다가섰다.

14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3.1원 오른 1148.5원으로 마감했다. 장중에는 1151.9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13일(현지시각)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 급등으로 달러화가 강세를 보인 영향을 받았다. 하지만 달러 추이를 감안하더라도 원화 약세폭은 지나치다. 유로 등 6개 주요통화와 견준 달러화 가치(달러 인덱스)는 이달 들어선 되레 0.35% 하락했다. 반면 달러 당 원화가치는 같은 기간 1.99% 하락했다.

원화의 방향성에 영향력이 큰 위안화 가치는 인민은행의 지급준비율 인하에도 강세를 띠고 있다. 따라서 이번 원화가치 하락 흐름에는 대외 요인보다는 국내 코로나19 재확산이 더 크게 영향을 주고 있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격상 등 방역 강화로 소비 등 내수 회복이 지연될 것이라는 우려로 원화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는 얘기다. 권희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의 주요 저항선인 1150원 수준이 뚫릴 경우 1170원까지 상단을 열어둬야 한다”고 내다봤다.

긴축 일정표를 가다듬고 있는 한-미 통화당국의 태도가 엇갈릴 수 있다는 관측도 원화에는 부담이다. 델타 변이의 급속한 확산세는 연내 1~2차례 기준금리 인상 시기를 저울질하던 한국은행의 발목을 잡을 수도 있다. 반면 물가상승률이 갈수록 가팔라지고 있는 미국의 연방준비제도(연준)에는 긴축을 앞당기라는 압박이 거세지고 있다.

코로나에 대한 민감도가 이전보다 낮아져 상황이 나빠지더라도 환율의 추가 상승폭이 크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코로나19 세계적 대유행이 발생한 지난해 2~3월에 원화 환율은 102원 급등했지만 3차 유행 시기인 지난해 12월에는 21원 상승에 그쳤다. 김효진 케이비(KB)증권 연구원은 “당장 원화의 안정을 기대하기는 어렵겠지만, 백신 접종이 다시 속도를 낼 경우 환율이 빠른 속도로 하락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광덕 선임기자 kdh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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