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뿐만 아니라 보험사에서도 부동산담보대출이 빠르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금융감독원 통계 자료를 보면, 지난 1년간 대형 보험사를 중심으로 가계 부동산담보대출 연간 증가율이 10%를 웃돌았다. 삼성생명의 1분기 말 기준 가계 부동산담보대출 잔액은 21조3293억원으로 1년 전보다 17.3% 증가했다. 올해 1분기에만 1조699억원 증가했다. 한화생명의 가계 부동산담보대출 잔액은 4조9084억원으로 1년 간 15.4% 증가했다. 푸본현대생명과 신한라이프도 각각 20.5%, 12.3%씩 증가했다.
손해보험사 가운데는 삼성화재의 지난 3월말 기준 가계 부동산담보대출 잔액이 10조8184억원으로, 1년 전에 견줘 13.8% 증가했다. 디비(DB)손해보험은 10.7% 늘어 1조원을 넘겼다.
1분기 말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의 가계 부동산담보대출 잔액은 각각 32조4603억원과 18조9166억원을 기록했다. 1년 전보다 각각 14.7%와 6.2% 증가한 수치다.
보험업계는 이런 가계 부동산담보대출채권 증가는 보험사들의 적극적인 영업보다는 수요 쪽 요인이 더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박현 기자 hyun21@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