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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금융·증권

미 연준 잇따른 조기긴축 시사에 아시아 증시 하락

등록 2021-06-21 16:52수정 2021-06-22 02:23

경기 둔화 우려에 장기금리 하락
달러 강세도 위험자산 회피 부추겨
코스피가 전 거래일보다 27.14(0.83%) 내린 3240.79에 마감한 21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코스피가 전 거래일보다 27.14(0.83%) 내린 3240.79에 마감한 21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잇따른 조기 긴축 시사로 한국 등 아시아 증시가 대부분 하락했다.

21일 코스피는 외국인과 기관의 대량 매도로 0.83%(27.14) 하락한 3240.79로 마감했다. 이날 대만 증시도 1.48% 떨어졌고 일본 니케이지수는 3.29% 급락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2.4원 상승(원화가치 하락)한 1134.7원으로 장을 마쳐 6거래일 연속 약세를 보였다. 앞서 대표적인 ‘비둘기’(통화완화 선호)로 알려진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마저 내년 첫 금리 인상이 적절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에 미 국채 2년물 등 단기채권 금리가 상승했다.

반면 미국의 10년물 국채금리가 1.44%로 급락하는 등 장기금리는 하락세를 이어갔다. 통화정책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단기금리는 상승했지만 경기와 물가를 반영하는 장기금리는 내린 것이다. 기준금리의 이른 인상에 따른 경기둔화 우려는 물론 인플레이션 기대심리가 꺾였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16일 연준의 통화정책회의 결과가 발표되기 직전 <월스트리트저널>은 “기대가 현실을 만드는 ‘자기실현’을 막기 위해 연준이 예상보다 일찍 강력한 긴축을 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시장의 인플레 기대심리를 잠재우기 위해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일부러 세게 치고나왔다는 의미다. 향후 자산매입 규모 축소(테이퍼링)에 들어가도 장기금리 하락이 완충 구실을 해 금융시장의 충격(긴축발작)이 덜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벤 버냉키 당시 연준 의장의 양적완화 축소 발언으로 긴축발작이 일어났던 2013년에는 장기금리까지 동반 급등해 시장에 큰 충격을 준 바 있다.

국내 국고채 금리도 단기는 오르고 장기는 내리는 ‘트위스트’ 현상이 발생했다. 이날 국고채 2·3년물 금리는 상승했지만 5년물 이상 금리는 일제히 하락했다. 최정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연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지며 경제회복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는 우려로 장기금리가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달러도 4일 연속 강세를 보이며 위험자산 회피를 부추겼다. 6개 주요통화와 견준 달러화지수(92.2)는 지난 4월7일(92.47) 이래 가장 높았다. 연준의 완화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하고 달러가치가 하락하는 쪽에 걸었던 매도 포지션이 대거 되돌려졌기 때문이다. 다만 달러 강세가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도 많다. <블룸버그>는 “경상적자 등 기초체력이 약한 달러가 가파르게 오르느라 ‘딸꾹질’을 하고 있다”고 비유했다. 제이피(JP)모건자산운용은 “신흥국 중앙은행들이 연준보다 훨씬 일찍 금리를 인상할 것이기 때문에 달러가 불리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광덕 선임기자 kdh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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