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억원 기획재정부 차관이 14일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7차 혁신성장 전략점검회의 겸 코로나 정책점검회의 겸 한국판뉴딜 점검 TF 겸 제11차 물가가관계차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제공
최근 농축수산물 가격 오름세가 물가 상승을 견인한 가운데 이억원 기획재정부 1차관이 14일 “농축산물 물가를 보다 빨리 안정시키는 것이 전체 물가관리 차원에서 매우 중요하다”며 품목별 맞춤대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 차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제17차 혁신성장 전략점검회의 겸 정책점검회의 겸 한국판뉴딜 점검회의 겸 제11차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열고 “농축산물 가격은 기상 여건에 따라 변동성이 커질 수 있고 구입 빈도가 높아 물가 기대 심리에도 크게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 “정부는 농축산물 가격 조기 안정을 위한 품목별 맞춤형 대책을 보다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 차관은 “농축산물 가격은 아직 평년보다 높은 수준을 보이나 점차 안정화되고 있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양파·대파 등 주요 채소류가 수확기에 접어들면서 농축산물 물가는 두 달 연속 전월 대비 하락하고 있다”며 “국민 체감도가 높은 계란의 경우 4대 대형마트 판매가격은 4월 말부터 6천원대 수준이며, 농축산물 할인쿠폰(20%) 적용 시 실제 소비자 체감가격은 약 5천원대 중반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농축산물 가격 조기 안정을 위한 품목별 맞춤형 대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 차관은 “계란은 1∼3월 누계 6400만개, 4월 4000만개에 이어 5월에도 4000만개+알파를 추가 수입하겠다”며 “쌀·배추 등도 정부 비축물량 관리를 통해 가격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한편, 4월 이후 하락세를 보이는 대파와 양파 등도 산지출하 동향 및 생육상황 점검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 차관은 “지난달 한국은행에 이어 이번 주 금융연구원과 한국개발연구원(KDI)도 올해 물가상승률이 2%를 넘지 않을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며 “농축산물 가격 조기 안정과 원자재 가격변동 대응, 공공요금 관리 등을 통해 물가의 안정적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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