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오후 경기 시흥시 과림동 북시흥농협 과림지점. 시흥/이정아 기자 leej@hani.co.kr
북시흥농협과 부천축산농협(부천축협)은 각각 경기도 시흥시와 부천·시흥시 일대에서 경제사업과 신용사업을 하는 지역농협이다. 북시흥농협과 부천축협의 지점 수는 각각 7곳, 10곳이다. 특히 광명 3기 새도시 부지의 한복판에 있는 시흥시 과림동에도 지점을 두고 있어,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농지 투기에 대출을 해준 것으로 유명세를 탄 바 있다. 부천축협의 경우엔 주로 경기도 지방자치단체에서 근무하는 공무원 8명과 그 가족 3명이 이곳에서 농지매입자금을 대출받아 투기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역의 단위 농협이지만 두 조합 모두 자산총액이 각각 8700억원대로 자금운용 규모가 상당히 크다. 임직원 수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북시흥농협이 107명, 부천축협이 196명이다.
두 조합은 공세적인 대출 확대 경영을 펼쳐온 것으로 파악된다. 북시흥농협의 대출잔액은 2015년 4664억원에서 지난해 7360억원으로 5년새 약 2700억원 증가했다. 연평균 증가율로 따지면 11%대다. 부천축협은 같은 기간 대출잔액이 3868억원에서 7227억원으로 약 3400억원 늘어, 연평균 증가율이 무려 17%대에 이른다.
특히, 비조합원들에 대한 대출 비중이 거의 절반에 육박한다. 지난해 북시흥농협의 비조합원 대출잔액은 3145억원으로 전체 대출의 42.7%, 부천축협의 비조합원 대출은 3546억원으로 49.1%다.
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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