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우리나라 수출이 작년 4월보다 41.1% 증가하며 10년 만에 최대 상승 폭을 기록했다. 코로나19사태에 따른 기저 효과에 더해 국내 경제가 강한 회복세를 보인 결과로 풀이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4월 수출액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41.1% 증가한 511억9천만달러를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이는 2011년 1월 이후 최대 증가율이다.
수출은 두 달 연속 500억 달러를 넘었고 4월 기준 역대 최대치다. 조업 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21억3천만달러로 29.4% 늘었다. 월별 수출은 지난해 11월 3.9%, 12월 12.4%, 올해 1월 11.4%, 2월 9.2%, 3월 16.5%에 이어 6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지난달 수출이 많이 늘어난 것은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된 지난해 4월 수출이 25.6% 감소한 데 따른 기저 효과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경기 회복세도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1∼4월 누적 수출액이 1977억 달러로 같은 기간 역대 최대치다.
15대 주력 수출 품목 가운데 13개 품목이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였다. 반도체는 30.2% 증가하며 10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고, 자동차 수출은 73.4% 증가하며 4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를 유지했다. 석유화학 수출은 46억6천만달러로 전달에 이어 역대 2위를 기록했다. 바이오·헬스와 2차전지 수출액은 각각 11억 달러와 7억3천만달러로 역대 4월 최고 수출액을 갈아치웠다.
지역별로도 중국과 미국, 유럽연합(EU) 수출이 모두 역대 4월 수출액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9대 주요 지역에 대한 수출이 모두 증가했다.
지난달 수입액도 33.9% 증가한 508억달러로 집계됐다. 내수 회복과 수출 호조로 기업들의 생산과 투자활동이 활발해졌기 때문이라고 산업부는 풀이했다. 이에 따라 수출과 수입을 합친 월 교역액은 역대 3번째로 1천억달러를 넘어섰다. 무역수지는 3억9천만달러로 12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김영배 선임기자
kimyb@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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