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한겨레> 자료 사진
삼성전자와 삼성물산, 삼성에스디에스(SDS)는 30일 이건희 회장 보유 지분을 법정 상속 비율대로 분할한 내용을 공시했다. 삼성생명은 이 회장 보유 지분의 절반을 장남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게 넘겼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이날 이 회장 보유 지분(4.18%)을 유족 4인에게 법정 비율대로 분할한 내용을 공시했다. 이에 따라 부인 홍라희씨의 삼성전자 지분율은 0.91%에서 2.30%로 높아졌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지분율은 0.70%에서 1.63%로 높아졌다. 장녀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차녀인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의 지분율은 각각 0%에서 0.93%로 올라갔다. 삼성전자 최대주주는 이건희 회장에서 법인인 삼성생명으로 변경 공시됐다.
삼성그룹 지주회사 격인 삼성물산은 이 회장의 지분(2.88%)을 이재용·이부진·이서현 세 자녀가 각 120만5720주씩 상속했다고 공시했다. 홍라희씨는 180만8577주를 상속했다. 이는 홍씨가 9분의 3, 세 남매가 각각 9분의 2인 법정 상속비율과 일치한다. 이에 따라 삼성물산 최대주주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지분율은 17.33%에서 17.97%로 높아졌다.
삼성에스디에스는 이건희 회장 소유 지분 중 2158주를 이재용 부회장이 상속했다고 이날 공시했다. 이부진 사장과 이서현 이사장은 각 2155주씩을, 홍라희 여사는 3233주를 각각 받았다. 법정 상속비율과 거의 일치한다.
이 회장 보유 삼성생명 지분(20.76%)의 절반은 이재용 부회장에게 돌아갔다. 이에 따라 이 부회장의 삼성생명 지분율은 0.06%에서 10.44%로 높아졌다. 이부진 사장, 이서현 사장에게도 상속돼 지분율이 각각 0%에서 6.92%, 3.46%에 이르게 됐다. 삼성생명 최대주주는 이건희 회장에서 법인인 삼성물산으로 변경됐다. 삼성물산의 삼성생명 지분은 19.34%이다. 김영배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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