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사옥 1층. 거래소 제공
올 1분기 국내 주식시장 시가총액은 83조원 가량 늘고, 시총 1조 클럽에 가입한 곳은 11곳 많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올초 대비 3월말까지 네이버의 시총은 13조원 넘게 증가했다. 삼성전자는 9조원 가량 하락했다.
기업분석 전문 기관인 한국씨엑스오(CXO)연구소(소장 오일선)가 12일 내놓은 ‘1분기 국내 주식시장 시가총액 변동 현황 분석’ 결과를 보면, 우선주를 제외한 2385곳의 시총은 올해 초 2327조3517억원에서 3월말 2411조 2178억원으로 83조6661억원(3.6%) 증가했다. 조사 대상 중 시총 증가 기업은 1431곳으로 조사 대상 주식종목의 60%에 이르렀다.
시총 1조원을 넘는 기업은
1월 초 231곳에서 3월말 242곳으로 많아졌다. 덩치가 가장 많이 불어난 곳은 네이버였다. 올 초 48조 1291억원에서 3월 말 61조 9272억 원으로 13조7981억원이나 증가했다. 카카오(9조1749억원), 기아(7조6613억원, 케이비(KB)금융(5조7173억원) 시총도 5조원 넘게 불었다.
삼성전자는 연초 495조4919억원에서 3월말에는 485조9402억 원으로 9조 5516억원 줄었다. 엘지(LG)화학(-5조9297억원), 삼성바이오로직스(-5조 3593억원), 에스케이(SK)바이오팜(-4조331억원), 삼성물산(-3조 6442억원), 셀트리온(-3조952억원)도 1분기에 시총이 3조원 넘게 줄었다.
1분기에 시총 상위 100대 중 순위가 가장 많이 오른 곳은 건설기계 장비 업체인 두산밥캣이었다. 1월 초 103위에서 3월말 70위로 33계단 뛰었다. 두산밥캣의 시총은 올 초 2조9473억원에서 3월말 4조 2204억 원으로 32.2%(1조 2731억원) 증가했다. 한국항공우주도 113위에서 82위로 31계단 전진했다.
에이치엘비는 1월 초 시총 59위에서 3월 말에는 150위로 91계단이나 밀렸다. 알테오젠(61위→122위), 대웅(97위→154위), 에스케이케미칼(64위→106위), 제넥신(99위→132위), 케이엠더블유(90위→120위), 더존비즈온(94위→105위), 에스원(92위→101위) 종목도 1분기 시총 100위 명단에서 빠졌다.
3월 말 기준 시총 1조 클럽에 가입한 곳 중 주가 상승으로 시총 증가율이 가장 크게 오른 곳은 게임업체인 ‘데브시스터즈’인 것으로 나타났다. 올 1분기 시총 증가율이 673%에 달했다. 1669억원이던 시총이 3개월 새 1조 2908억 원으로 불었다.
김영배 선임기자
kimyb@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