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은 삼성전자, 에스케이(SK)텔레콤, 엘지(LG)디스플레이 등 9개사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통합 등급을 하향 조정했다고 6일 밝혔다.
이는 올해 2차 이에스지 등급 조정으로, 지난 1월부터 3월까지 확인된 이에스지 위험을 반영한 결과다. 등급은 S, A+, A, B+, B, C, D 등 7등급으로 나뉜다.
삼성전자는 이재용 부회장이 뇌물 공여 등의 혐의로 법정 구속된 탓에 지배구조(G) 등급이 'B+'에서 'B'로 떨어져 통합 등급이 한 단계 내려갔다. 에스케이텔레콤은 계열사 부당 지원 혐의로 공정거래위원회의 과징금을 받은 점, 엘지디스플레이는 파주 공장의 유해 화학물질 누출로 인명 피해를 일이킨 점 등으로 통합 등급이 한 단계씩 하락했다.
개별 등급이 하향 조정된 에스케이이노베이션(경쟁사 영업비밀 침해), 현대제철(고철 구매가격 담합)까지 포함하면 모두 18개사의 이에스지 등급이 떨어졌다.
기업지배구조원은 이에스지 등급의 시의성을 높이기위해 등급 조정 빈도를 반기 1회에서 지난해부터 분기 1회로 확대했다. 올해 3차 조정은 7월로 예정돼 있다. 기업지배구조원의 이에스지 등급은 한국거래소의 이에스지 관련 주가지수 산출의 밑바탕으로 활용된다. 김영배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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