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국제선 항공여행 수요가 사실상 사라지면서 생겨난 ‘무착륙 국제선 관광비행’ 시장에 대한항공도 뛰어들었다.
3일 국토교통부와 대한항공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국토부로부터 이달 27일 일본 상공을 비행하고 돌아오는 국제선 관광비행을 허가받았다.
지난해 8월부터 저비용항공사들이 항공·관광 전공 관련 고등학생과 대학생을 대상으로 무착륙 국내선 관광비행에 나섰고, 지난해 12월부터는 국제선 관광비행이 실시됐지만 그동안 대한항공은 뛰어들지 않았다.
무착륙 국내선 비행과 달리 국제선 관광비행은 면세점 이용과 면세품 구입이 가능하다. 그동안 수차례 국제선 관광비행을 실시해온 에어부산의 관계자는 “국제선 관광비행의 승객 상당수가 면세점 이용과 면세품 구입 목적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국토부에 따르면, 국제 관광비행은 이번이 3차 운항기간(2월1~28일)으로 총 23편의 항공편이 운항허가를 받았다. 항공사들의 신청도 많아 국토부는 추첨을 통해 일정과 항공사를 선정했다. 아시아나항공 13·14·21·28일, 진에어 6·7·11일, 제주항공 6·19(2편)·26(2편)일, 티웨이항공 13·28일, 에어부산 6·13·17·20·24·27일, 에어서울 20·21일 관광비행 운항을 허가받았다.
모객 등에 따라 실제 운항 여부는 달라질 수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현재 관광전세기 운항을 위해 필요한 준비 절차를 밟고 있으며, 판매 시점은 대리점 등과 협의 중이다”라고 밝혔다.
구본권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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