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과 티웨이가 제주행 항공권을 1만원 이하로 판매하는 등 국내선 항공권 특가이벤트를 각각 진행한다.
제주항공은 12일 회원 대상으로 국내선 각 노선의 항공권을 할인해 판매하는 이벤트를 시작했다. 이번달 18일까지 구매할 수 있으며, 오는 3월27일까지 이용할 수 있는 국내선 항공권을 편도 기준 8900원부터 할인판매한다. 유류할증료와 공항시설이용료 등을 포함한 운임총액이다. 할인항공권 가격은 구간·날짜·시간대별로 각기 다르며, 조기 소진될 수 있다. 할인폭이 큰 항공권은 대체로 선호도가 낮은 요일과 시간대이다.
티웨이항공도 12일부터 오는 17일까지 국내선 항공권 특가판매를 진행중이다. 이달 31일까지 탑승해야 하는 항공권 프로모션은 김포·대구·부산·광주·청주에서 출발하는 국내선 노선으로, 편도 운임총액 기준 △김포-제주 9000원 △대구-제주 7900원 △부산-제주 7900원부터 구매할 수 있다.
지난해 코로나19로 국제선 운항이 대부분 중단됨에 따라 저비용항공사들은 직원들이 순환휴직에 들어가고 국내선 위주의 운항을 해왔다. 두 항공사에 따르면, 1월 현재 제주항공은 직원 70%가, 티웨이는 직원 40%가 순환휴직 중이다.
코로나19 이전엔 저비용항공사들이 국제선과 국내선의 좌석 비중을 7:3 또는 6:4 수준으로 운영해왔는데, 지난해엔 국내선 노선을 크게 늘렸다. 제주항공의 경우 2021년 1분기 공급예정인 국내선 좌석은 123만5870여석으로, 코로나19 영향이 없던 2019년의 119만9770여석에 비해 오히려 4만여석 늘어난 규모다. 지난해 운영한 항공기 대수와 총가동시간은 코로나19로 줄었지만, 운항횟수 증가와 여수(김포-여수/여수-제주), 군산(군산-제주) 등 신규 취항 등으로 좌석 공급이 늘어났다.
국토교통부 항공통계에 따르면, 2020년 연간 국내선 승객은 2535만명으로, 2019년(3338만명)의 76% 수준을 유지했다.
구본권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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