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의 기술 콘퍼런스인 ‘NHN FORWARD’ 오프닝 노트 연사로 나선 박근한 기술연구센터장이 ‘Small Steps for AI’라는 이름으로 전사의 서비스를 개선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아이디어를 취합하는 내부 공모 결과를 공개하고 있다. NHN 제공
NHN의 기술 콘퍼런스 ‘NHN FORWARD(포워드)’가 개발자들의 실질적인 기술 공유의 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지난 14일부터 15일 양일간 진행된 콘퍼런스에서는 NHN의 당면 문제에 대해 바로 적용한 기술, 즉 ‘오늘의 기술’을 공유하며 한 해 동안 현장에서 고민했던 기술적 이슈를 외부 여러 개발자와 공유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작은 발걸음이 큰 차이를 만든다’라는 슬로건 아래 진행된 콘퍼런스는 NHN 그룹 내 사업 부문별 주요 기술과 경험을 공유하고 외부와 소통하기 위한 자리다.
이번 행사에서는 WebFlux로 개발하면서 실패했던 내용을 공유하거나, 웹 서비스 캐시 시스템 운용 중 발생한 문제점과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을 공유하는 등 클라우드, 인공지능(AI), 머신러닝, 게임 등 총 19개 분야 37개 세션으로 꾸려졌다.
콘퍼런스 오프닝 노트 연사로 나선 박근한 기술연구센터장은 ‘Small Steps for AI’라는 이름으로 전사의 서비스를 개선할 수 있는 AI 아이디어를 취합하는 내부 공모 결과를 공개하며, AI 개발을 전사로 확대하기 위한 노력을 강조했다. 해당 공모에는 각 사업에 필요한 구체적인 아이디어 100여개가 올라왔고, 이 중 게임과 광학문자인식(OCR) 2개 분야 5가지 프로젝트를 내부적으로 선정해 개발 중이라고 말했다.
또한 AI 연구가 실제 서비스에 잘 적용하려면 AI 연구 조직과 서비스 개발 조직 간 협업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AI 기술 연구를 통해 실제 서비스에 어떻게 적용하고 가치를 만들어낼 것인지가 가장 중요하고, 이를 위해서는 AI 연구 조직이 서비스 조직과 잘 협업해야 의미 있는 성과를 만들 수 있다는 의미다. 현재 NHN의 AI 연구도 이런 방향성에서 서비스팀과 협업을 진행해가며 전사로 AI 기술개발을 확대하겠다는 목표다.
현재 NHN의 AI연구는 △바둑 AI(한돌) 연구 등 장기 AI, 고스톱 AI에 기술 적용 △손금·관상을 볼 수 있는 운수도원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출시 △다양한 색상으로 자연스럽게 염색해볼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 개발 △온라인 상의 옷을 다양한 포즈로 입어볼 수 있는 ‘가상 피팅룸’ 개발 △원격시험에 활용하기 위한 기능 개발 등 이미지, 동영상, 음성 분야를 연구 중이며, 해당 기반기술들을 모두 클라우드화하여 API(애플리케이션 인터페이스) 형태로 서비스하는 것이 목표다.
콘퍼런스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일대일 집중 컨설팅을 진행하는 ‘프론트엔드 상담소’와 단계별 실습 가이드를 따라 혼자 학습하는 ‘핸즈온 랩’, 오후에 가볍게 들을 수 있는 ‘라운지 세션을 병행해 프로그램의 다양성을 한층 높였다.
NHN 관계자는 “콘퍼런스가 현재의 기술을 고민하고 있는 다양한 외부 개발자들과 소통해가며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행사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학준 기자
kimhj@hani.co.kr/기획콘텐츠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