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사흘 연속 상승 마감한 20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코스피지수가 20일까지 사흘 연속 연중 최고 기록을 세웠다. 이날 코스피 종가는 2553.50으로 전날보다 6.08(0.24%) 올랐다. 역대 최고 기록 2598.19(2018년 1월 29일)에 44.69포인트 차이로 다가섰다.
김중원 현대차증권 투자전략팀장은 20일 보고서에서 “올 연말 또는 내년 연초 정도면 역사적 고점을 돌파하며 2650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코로나 경기 침체 이후 한국의 경기 회복 탄력이 가장 빠르다는 점을 긍정적인 전망의 근거로 들었다. 김 팀장은 “과거 금융위기 이후 유동성 효과로 코스피가 직전 역사적 고점을 38개월 만에 경신했는데 코로나발 유동성 국면에는 고점 갱신 기간이 빨라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 팀장은 주가의 추가 상승 여력이 높고 내년 실적 개선 기대가 높은 분야로 보험과은행, 철강 업종을 꼽았다. 코로나 재확산에 따라 기존 상승을 주도했던 2차 전지, 제약·바이오와 인터넷 등 언택트(비대면) 관련주에도 관심을 가질 만하다고 밝혔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장중 기준으로도 2558.21까지 오르며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수는 전날보다 3.36(0.13%) 내린 2544.06에서 출발해 등락을 거듭하다가 상승세로 마무리했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239억원, 1022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0.24(1.19%) 오른 870.18을 기록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3원 내린 1114.3원에 마감했다. 외환 당국의 개입 경고와 코로나19 재확산세를 경계하며 1110원대 초중반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김영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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