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1110원으로 떨어지며 약 23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1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5.1원 내린 달러당 1110.0원으로 마감했다. 2018년 12월 4일(1105.3원) 이후 1년 11개월 만에 최저치다.
이날 환율은 장중 한때 1110원 아래로 내려가기도 했다. 지난달부터 이어진 원화 강세 추세 속에 달러 매도 물량이 지속해서 나오고 있다. 미국 제약사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 개발 진전 소식이 전해진 뒤 달러 강세 흐름이 일시적으로 나타나기도 했지만, 신흥국 통화를 비롯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유지되는 분위기다. 위안화 강세 흐름도 원화 가치를 올린(환율 하락) 요인으로 꼽혔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33.04(1.35%) 오른 2485.87을 기록했다. 코스닥은 전날보다 0.89(0.11%) 내린 839.90에 마감했다.
잇따른 코스피 지수의 상승세로 이날 코스피 시장의 시가총액은 1703조9500억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기존 최고 기록은 2018년 1월29일의 1688조8100억원이었다.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의 시가총액 합은 2033조3800억원으로 역시 역대 최고치다. 기존의 역대 최고 기록은 2018년 1월29일의 2019조1700억원이었다.
김영배 기자 kimyb@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