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알뜰폰 망 도매대가 인하에 따라 알뜰폰 5세대(5G) 요금이 2000~5000원 가량 내려갈 예정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3일 가계통신비 경감을 위해 알뜰폰 도매대가를 인하한다고 밝혔다. 도매대가는 알뜰폰 사업자가 이동통신사로부터 회선을 빌리는 대가로 지불하는 금액이다. 정부와 망 의무제공사업자인 에스케이텔레콤(SKT)이 매년 협상을 거쳐 정한다.
이에 에스케이텔레콤의 5G 요금제중 9GB(기가바이트)를 기본 제공하는 요금제(5만5천원)는 알뜰폰이 에스케이텔레콤에 제공하는 금액을 기존의 3만6300원에서 3만4100원으로 낮췄다. 200GB를 제공하는 7만5000원 요금제는 도매대가가 5만6250원에서 5만1000원으로 낮아졌다.
일반적으로 알뜰폰 요금제는 도매대가 수준에서 몇백원이 보태지거나 동결된 수준으로 책정된다. 과기부는 “이번 인하로 3만원 중반대 9GB 요금제 출시가 가능해졌다”며 “5만원 초반대의 200GB 요금제 출시도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엘티이 주력 요금제도 알뜰폰이 에스케이텔레콤에 제공하는 대가를 0.5∼2%포인트 인하했다. 저가 요금상품에 주로 적용되는 종량제 도매대가의 경우 데이터는 MB(메가바이트)당 2.95원에서 2.28원으로, 음성은 분당 18.43원에서 10.61원으로 내렸다. 올해 인하율은 음성 42.4%, 데이터 22.7%로 지난해(음성 17.8%, 데이터 19.2%)에 견줘 확대됐다.
구본권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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