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케이텔레콤(SKT) 지능형 전화서비스 ‘티전화x누구’.
스마트폰 통화앱과 인공지능 비서를 연결한 서비스가 등장했다.
에스케이텔레콤(SKT)은 12일 자사의 통화앱 티(T)전화에 인공지능 플랫폼 ‘누구’를 결합한 지능형 전화서비스 ‘티전화x누구’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티전화는 스마트폰의 전화 기능을 대체하는 통화앱으로, 통화녹음·스팸차단·해외로밍 등이 가능한 커뮤니케이션 플랫폼이다. 인공지능 스피커인 누구는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음악재생·일정관리·긴급전화, 메뉴추천·날씨·뉴스·운세 등의 개인별 맞춤정보를 제공한다. 티전화의 월사용자는 1200만명으로, 이 회사 스마트폰 고객(약 2400만명)의 절반에 해당하며, 누구의 월사용자는 700만명 수준이다.
‘티전화x누구’는 음성으로 통화, 문자, 영상통화, 전화번호 검색, 통화·문자기록 확인 등 티전화의 기능과 함께 누구 스피커에서 가능했던 다양한 맞춤형 콘텐츠 서비스를 스마트폰에서도 이용할 수 있게 해준다.
이 서비스는 12일부터 티전화 업데이트를 통해 제공되며, 이통사 관계없이 무료 이용할 수 있다. 에스케이텔레콤은 향후 티전화를 인공지능 플랫폼으로 발전시킬 계획으로, 내년엔 음성전화와 문자를 결합한 컨버터블 콜, 통화내용 문자변환(Speech to Text) 등을 서비스하고 검색광고·쿠폰 등도 추가할 예정이다. 에스케이텔레콤은 아이리버가 만든 노이즈캔슬링 기능의 전용 이어셋 ‘누구 버즈’도 다음달 출시한다고 밝혔다.
신상욱 에이아이(AI)서비스유닛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기존 티전화는 사용자가 1000만명 넘지만 전화 특성상 체류시간이 짧았다”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 전화의 편의성을 높이면서 다양한 생활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해 체류시간이 늘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구본권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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