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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녹색병원, 플랫폼·프리랜서 노동자에 ‘반값 진료’ 나선다

등록 2020-09-18 14:40수정 2020-09-18 14:55

녹색병원-플랫폼·프리랜서노동자협동조합협의회 의료지원 업무협약 체결
코로나로 소득 감소한 플랫폼·프리랜서 노동자 진료비 부담 완화 기대
본인과 직계가족 진료비 50% 지원…개인당 최대 250만원까지 지원 가능
녹색병원과 플랫폼·프리랜서노동자협동조합협의회는18일 오전 서울 종로구 도심권서울특별시노동자지원센터에서 플랫폼·프리랜서 노동자들의 의료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식을 열었다.
녹색병원과 플랫폼·프리랜서노동자협동조합협의회는18일 오전 서울 종로구 도심권서울특별시노동자지원센터에서 플랫폼·프리랜서 노동자들의 의료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식을 열었다.

플랫폼·프리랜서 노동자들의 의료 지원을 위해 녹색병원(병원장 임상혁)과 플랫폼·프리랜서노동자협동조합협의회(이하 협의회)가 손을 잡았다.

녹색병원과 협의회는 18일 오전 서울 종로구 도심권서울특별시노동자지원센터에서 업무협약(MOU)을 맺고, 코로나19 사태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플랫폼·프리랜서 노동자들이 적은 부담으로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협력하기로 했다.

이 협약을 통해 소득이 중위소득 100% 이내에 해당하는 협의회 소속 플랫폼·프리랜서 노동자와 직계가족들은 녹색병원에서 외래 진료를 비롯해 검사, 입원 및 수술에 대한 진료비의 50%를 지원받게 된다. 지원 한도는 개인당 최대 250만원까지이며, 한도를 초과하는 경우는 심사를 통해 추가 지원도 가능하다. 가입한 조합 및 단체를 통해 소속을 증명하면 의료 지원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임상혁 녹색병원 병원장은 “플랫폼 노동자들이 지출을 줄이기 위해 의료기관을 제때 이용하지 못해 건강을 잃으면, 경제적 위기를 가속화하면서 악순환을 만들게 된다”며 “경제적 부담을 경감시키면서 질병을 조기에 발견해 적절하고 전문적인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자 한다”고 의료 지원 사업의 취지를 설명했다. 이어 임 병원장은 “대기업이나 중소기업 근로자와 달리 건강검진을 적절한 가격에 정기적으로 받기 어려운 플랫폼·프리랜서 노동자들을 위해 내년에는 건강검진 서비스를 보다 확대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녹색병원은 원진레이온 직업병 투쟁의 성과로 만들어진 원진직업병관리재단에서 2003년 설립한 민간형 공익병원이다. 2003년 개원 이래 산재 직업병 환자, 인권침해 피해자 등 의료 사각지대에 놓인 지역 소외계층의 건강 문제 해결을 위해 앞장서왔다.

박은경 한겨레경제사회연구원 선임연구원 ekpar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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