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케이텔레콤(SKT), 케이티(KT), 엘지(LG)유플러스가 공동으로 출시한 기업형 문자메시징 서비스 ‘채팅플러스’.
카카오가 장악하고 있는 기업 메시징 서비스(알림톡·친구톡) 시장을 탈환하기 위해 이동통신 3사가 손을 잡았다. 에스케이텔레콤(SKT), 케이티(KT), 엘지(LG)유플러스는 15일 문자메시지, 그룹채팅, 대용량 파일전송이 가능한 기업 통합 문자메시징 서비스 ‘채팅플러스’를 공동출시한다고 발표했다.
쇼핑몰, 택배사, 카드사, 항공사, 공공기관 등에서 상품 구매나 배송, 납부안내 등을 고객에게 알리기 위해 보내는 기업 메시징 서비스는 그동안 카카오가 광범한 가입자를 기반으로 시장을 장악해왔다. 2018년 기준 시장규모는 약 8000억원이다. 2015년 9월 카카오가 이통사의 문자메시지보다 저렴하고 다양한 기능을 가진 카카오톡 플랫폼의 ‘알림톡’을 내놓기 전까지는 이통사가 지배한 기업시장이었다.
국제이통사업자연합회의 차세대 문자 서비스표준(RCS)에 따라 이통 3사가 공동으로 내놓은 ‘채팅플러스’는 카카오 알림톡과 달리 데이터 통화료가 없다는 게 장점이다. 5MB 이하 파일 무료전송, 읽음 확인, 최대 100명 그룹대화. 최대 100MB 대용량 파일전송, 송금하기, 선물하기 등 다양한 기능을 제공한다. 채팅플러스는 수신된 메시지를 좌우로 흔들어 볼 수 있는 슬라이딩 기능이 있어, 기업이 메시지 하나에 6장의 카드를 만들어 보낼 수 있는 게 특장점이다.
카카오톡에 문자메시지 매출을 빼앗긴 이통사들은 2012년에도 3사가 손을 잡고 ‘카카오톡 대항마’로 문자와 데이터를 통합한 서비스를 출시한 바 있으나, 성공하지 못했다.
구본권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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