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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코로나로 한산? 출퇴근·주말 도로 더 혼잡해졌다

등록 2020-07-12 12:21수정 2020-07-12 13:29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분석
올 5월 교통량, 예전수준 회복
대중교통 기피 현상도 드러나
강원 동해안 해수욕장이 개장 후 첫 주말을 맞은 11일 속초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들이 파도가 높아 수영이 금지된 해변에서 휴일을 즐기고 있다. 연합뉴스
강원 동해안 해수욕장이 개장 후 첫 주말을 맞은 11일 속초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들이 파도가 높아 수영이 금지된 해변에서 휴일을 즐기고 있다. 연합뉴스

코로나19가 확산된 이후 줄었던 교통량이 빠르게 회복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다른 사람과 부대껴야 하는 대중교통 대신 자동차로 출퇴근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출퇴근길 도로는 더 혼잡해진 것으로 분석됐다.

삼성화재 부설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가 지난 10일 발표한 ‘코로나19 이후 교통특성 변화’를 보면,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전체 통행량이 감소했다가 3월 이후 교통량이 급증해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복귀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교통량이 증가함에 따라 교통사고도 급증하는 추세라고 했다. 이번 조사 결과는 2019년 12월부터 2020년 5월까지 서울시 교통정보센터 수시 조사지점 135곳의 교통량과 같은 기간 대중교통 카드 자료를 분석했다.

주중과 주말 교통량은 코로나19가 국내에서 확산되기 직전인 올해 1월 수준을 벌써 회복했다. 올해 5월말 기준 서울시 주요 135개 지점의 주말 일평균 교통량은 875만대 수준으로 지난 1월말 881만대와 비슷했다.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는 “주중 교통량 증가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시작한 3월 대비 4.6% 증가에 그친 반면, 주말 교통량은 일평균 875만대 수준으로 같은 기간 10.7% 급증해 주중 교통량 증가율의 두배 이상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가 확산된 이후 집밖 활동을 자제하다, 다시 사람이 많은 도시 대신 야외로 나가 여가를 즐기는 이들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지난 3월 주말 교통량은 790만대 수준이었다.

주중 교통량은 일 평균 1001만대(5월) 수준으로 이미 지난 1월 990만대 수준을 넘어섰다. 특히 출퇴근시간대 교통량은 지난해 12월과 견줘 올 1월과 2월에는 소폭 감소했다가 3월부터는 더 많은 차들이 도로로 나왔다. 올해 5월 출퇴근시간대 교통량은 지난해 12월 수준을 넘어섰다.

반면 수도권 대중교통 이용객은 올해 5월 일평균 990만건(교통카드 찍은 횟수)으로 줄어 지난해 12월(1302만건)의 76% 수준으로 나타났다. 연구소는 “대중교통을 이용하던 시민 상당수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승용차로 이동 수단을 바꾼 것으로 파악되며, 이로 인해 과거 65% 수준을 유지하던 대중교통 수송 분담률도 60% 이하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교통량이 늘어남에 따라 교통사고도 증가했다. 삼성화재 자동차보험 가입자기준 교통사고 발생건수를 보면, 5월 교통사고는 10만5664건으로 3월과 견줘 17.3% 증가했다. 임채홍 연구소 책임연구원은 “최근 주말 여행을 중심으로 교통량이 급증하고 있으며, 주춤하던 교통사고도 다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감염 예방을 위해 불필요한 운행 등을 자제하고 대통교통 이용 및 방역 신뢰성 강화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완 기자 wa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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