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경기도 의왕시 아파트를 매각하겠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9일 페이스북에 “1주택자가 아니라는 무거운 마음을 내려놓는다”며 아파트 매각 의사를 밝혔다. 홍 부총리는 의왕 아파트와 세종시 나성동 주상복합아파트 분양권을 보유하고 있다. 그는 “2005년부터 쭉 살아온 의왕시 아파트 하나에 2017년 말 세종에 주상복합아파트 분양권 하나가 당첨되어 1주택+1분양권자가 되었다”며 “작년 공직자 다주택 지적으로 분양권을 해소코자 했지만 ‘전매금지규정’으로 입주시 바로 매각하겠다고 밝혀왔다”고 밝혔다. 이어 “공직자 다주택 해소 문제가 제기되며 국무위원의 한사람으로 송구했다”며 “분양권 매각을 기다리지 않고 의왕아파트를 매각코자 한다. 오늘 매각 의뢰했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또 “공직을 마무리하면 의왕집으로 다시 돌아가리라 생각했었다”며 “이제 마음의 무거움을 주었던 그 멍에를 내려놓는다”고 덧붙였다.
홍 부총리가 실제로 의왕 아파트를 매각하면 다주택자인 8명의 국무위원 가운데 두번째로 1주택자가 된다. 앞서 홍 부총리는 지난해 12월 “여러 채를 보유한 공직자는 1채만 빼고 처분하는게 맞다”고 말한 바 있다. 이후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지난 4월에 서울 서초구 아파트 1채를 팔았고, 나머지 국무위원들은 아직 매각하지 않고 있다. 다주택자인 국무위원들은 홍 부총리와 강경화 외교부 장관, 추미애 법무부 장관,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등 7명이다.
이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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