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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엘지, 공채 오프라인 필기시험 폐지 ‘비대면으로만’

등록 2020-06-09 11:01수정 2020-06-09 11:52

신입사원 공채도 ‘연중 상시채용’ ‘70%이상 인턴십 연계’로 선발
코로나19로 인해 대기업 공개채용 방식이 오프라인 필기시험에서 ‘온라인 비대면 시험’으로 속속 전환하고 있다.

엘지그룹은 올 하반기부터 신입사원 채용 방식을 상하반기 공채에서 연중 상시 선발로 바꾸고, 기존의 오프라인 필기시험을 9월부터 ‘온라인 비대면 시험’으로 전면 전환한다고 9일 발표했다.

엘지그룹의 공개 채용 변천사
엘지그룹의 공개 채용 변천사

엘지그룹 신입사원 공채는 2000년부터 계열사별 채용으로 전환돼 상하반기 두 차례 오프라인 필기시험(인적성 검사)을 통해 진행돼 왔으나, 코로나19 영향으로 전면 온라인으로 바꾸기로 했다. 그룹 차원에서 정기공채 오프라인 필기시험을 없애고 전면 ‘온라인 비대면’ 시험으로 전환한 결정이다.

엘지그룹은 ‘온라인 비대면’ 필기시험을 고려해, 기존의 인성 검사 문항 수를 절반으로 줄이고, 적성 검사 문제 유형은 응시 시간을 3시간에서 1시간대로 크게 단축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온라인 비대면’ 평가 방법은 구체적 방안 마련과 테스트가 진행중이라, 구체적인 내용은 추후 공개될 예정이다. 엘지는 9월부터 통합 채용 포털 사이트인 엘지커리어스(http://careers.lg.com) 통해 직무별 채용 정보와 전형 진행상황을 실시간으로 안내할 예정이다.

또한 엘지는 이날 기존의 계열사별 상하반기 정기공채를 연중 상시 채용을 통한 수시채용으로 전환하고 신입사원의 70% 이상을 채용연계형 인턴십으로 뽑는다고 밝혔다. 채용연계형 인턴십은 약 4주 동안 진행된 뒤 채용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이달 엘지화학이 전지사업본부, 생명과학사업본부 채용 연계형 인턴십 공고를 내는 것을 시작으로 달라진 공채 제도가 시행된다.

엘지는 현업 부서가 원하는 시점에 필요한 인재를 직접 뽑는 상시 채용은 채용 과정을 현업에서 주도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밝혔다. 엘지 관계자는 “빠르게 변화하는 사업 환경과 수요에 맞춰 현업 부서에서 필요한 인재를 즉시 뽑는 속도감 있는 채용 제도로 전환한 것”이라며, “이러한 전환은 포스트코로나 시대 ‘뉴노멀’에 대한 선제적 대응이기도 하다”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이 6월 20,21일 정기채용 면접에서 대기업 신입사원 채용 최초로 언택트 면접을 실시할 예정이다. SK텔레콤 제공.
SK텔레콤이 6월 20,21일 정기채용 면접에서 대기업 신입사원 채용 최초로 언택트 면접을 실시할 예정이다. SK텔레콤 제공.
엘지에 앞서 삼성그룹은 지난 5월30일과 31일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고려해 정기 공채시험인 삼성직무적성검사(GSAT)를 온라인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한 바 있다. 에스케이텔레콤(SKT)도 현재 진행중인 올 상반기 신입사원 정기채용에서 영상통화를 통한 비대면 면접을 진행하고 있다. 에스케이텔레콤은 지난 5월24일 실시한 필기전형(SKCT)에 합격한 대상자 전원에게 태블릿피시를 포함한 ‘면접키트’를 우송해, 이달 20일과 21일 진행되는 비대면 면접에서 지원자들이 동일한 환경에서 응시할 수 있게 했다. 에스케이텔레콤은 기존의 오프라인 면접 절차와 동일하게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다양한 방식의 면접평가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구본권 선임기자 starry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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