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오토모스-LGU+ 공동으로 배곧신도시에서
올해는 1노선 시범…내년 4개노선에 차량 2배 배차
올해는 1노선 시범…내년 4개노선에 차량 2배 배차
이르면 오는 10월 경기도 시흥시에서 국내 첫 자율주행자동차 셔틀서비스 탑승을 경험할 수 있다.
엘지유플러스는 서울대 미래모빌리티기술센터(센터장 이경수 기계항공학부 교수), 오토모스와 공동으로 국토교통부 주관 자율주행 모빌리티 서비스 시범사업에 착수한다고 8일 밝혔다. 이르면 10월 4호선 오이도역에서 정왕동 주거지역까지 일반인 대상 심야셔틀 시범서비스를 시작한다. 1차로 15인승 승합버스 현대 솔라티 1대와 현대차의 전기차인 아이오닉 3대가 투입된다.
그동안 스마트시티와 일부 지자체, 기업 차원에서 자율주행 시연과 테스트는 많았지만, 1회성 행사이거나 자체 연구 목적이었다. 특정 지역에서 심야시간대에 한정된 시범 서비스이긴 하지만, 일반인을 대상으로 자율주행차 상시 운행 시스템에 시도하는 것은 이번이 국내 처음이다. 시범 서비스 기간 이용요금은 무료다.
시범서비스 지역으로 선정된 시흥시 배곧신도시에서 오이도역을 오가는 대중교통은 짧은 운행시간과 긴 배차간격으로 주민의 불편이 컸다. 배곧신도시는 서울대 미래모빌리티센터가 있는 서울대 시흥캠퍼스가 위치한 지역이기도 하다. 시범서비스를 통해 △대중교통 사각지대 해소 △주거지역 도보권 연결 정류장 배치 △주행안정성 보장 등 시민 편익 확대가 기대된다. 시범서비스를 통해 효과가 확인되면, 다른 지역과 시간대로 서비스 확대가 가능하다.
산학연 컨소시엄으로 진행되는 이 사업에서 서울대는 자율차 운행 알고리즘을 제공하고, 엘지유플러스는 지도 및 5G 기반 자율주행 관제 플랫폼과 차량-도로인프라 통신 서비스를, 오토모스는 자율주행차 개조·제작 및 서비스 운영을 맡는다.
이경수 센터장은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보여주기식 자율주행 시범이 아니고 상시 운영할 수 있는 단계로의 최초의 스마트 모빌리티 시스템 구축이라는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이 센터장은 시범 서비스를 통해 검증하고자 하는 주된 과제로 “복잡한 시내 도로 환경에서 보행자와 자율주행차량의 안전주행 확보 그리고 차량과 관제센터, 도로시설, 신호정보 체계 등의 안정적 작동을 위한 관련 기술의 통합”이라고 말했다. 하반기 시범 서비스에 이어 내년에는 차량 투입을 2배로 늘릴 예정이다.
구본권 선임기자 starry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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