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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편리’보다는 ‘안전’이 먼저…코로나에 ‘비접촉 결제’ 권장

등록 2020-04-16 15:40수정 2020-04-17 02:34

WHO “현금엔 온갖 병원균…사용 말아야”
코로나19로 ‘비대면(언택트)’ 경제활동이 확산하면서 비접촉 방식의 결제수단이 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4일 “현금은 자주 주인이 바뀌기 때문에 온갖 종류의 박테리아와 바이러스가 묻을 수 있다”며 “코로나19 감염 위험을 낮추려면 되도록 현금을 사용하지 말라”고 권고했다. 거래 쌍방이 현금·카드처럼 직접 주고받지 않고도 결제를 할 수 있는 근거리통신칩(NFC)이나 집적회로(IC) 내장 신용·직불카드가 대표적인 비접촉 결제수단이다.

한국은행 제공. ※ 이미지를 누르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한국은행도 지난 5일 ‘코로나19 확산이 최근 주요국 지급수단에 미친 영향’ 보고서를 내고, 코로나19로 많은 나라에서 현금 사용이 줄어든 상황을 점검했다. 프랑스 루브르박물관, 영국 코스타커피처럼 현금결제를 금지하는 곳도 늘었으며, 영국, 아일랜드, 캐나다 등은 최근 비밀번호 입력 절차가 생략되는 비접촉결제 한도를 늘리고 이용 확산을 유도하고 있다. 캐나다는 비접촉결제 한도를 100달러를 250달러로, 네덜란드와 독일도 100%씩 높였다.

자동차업계도 가세했다. 현대자동차는 이달 출시한 아반떼 7세대 모델에 ‘카페이’ 기능을 탑재하고 주유소·주차장 요금 등을 하이패스처럼 비접촉 방식으로 결제하는 서비스 확대를 위해 제휴사를 모집 중이다.

삼성증권 제공. ※ 이미지를 누르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스웨덴은 소매점의 현금결제 거부권을 보장하고 2030년까지 현금을 없앤다는 ‘현금 없는 사회’를 목표로 제시해왔다. 국내에서도 여러 해 전부터 모바일 열풍과 함께 핀테크 활성화가 추진되며 각종 ‘페이’가 우후죽순 늘어났지만 확산이 더뎠다. 코로나 사태로 부쩍 커진 안전 우선 욕구는 현금 없는 결제에서 ‘비접촉 방식’을 표준으로 요청하고 있다.

구본권 선임기자 starry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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