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디스플레이·선박 순으로 수출 감소폭 커
의료 수요로 바이오헬스 업종은 큰폭 증가 예상
의료 수요로 바이오헬스 업종은 큰폭 증가 예상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글로벌 경제위기로 인해 올해 한국의 주력 수출품목의 수출이 전년 대비 7.8%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5일 코로나19 사태가 미국·유럽 등으로 확산됨에 따라 2020년 한국 15대 수출품목의 수출이 전년 대비 7.8%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15대 주력 수출품목은 기계·선박·디스플레이·섬유·자동차 등 수출업종 상위 15개(2019년 수출 비중의 78.5%)를 뜻한다. 이번 조사는 3월25일부터 3월31일까지 15개 업종단체별 설문조사를 통해 진행됐다.
업종별로 보면, 일반기계의 수출 감소가 22.5%로 예상돼 가장 많은 타격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디스플레이(-17.5%), 선박류(-17.5%), 자동차(-12.5%), 섬유(-12.5%), 가전(-12.0%), 무선통신기기(-11.0%) 순으로 수출 부진이 예상됐다.
반면, 바이오헬스 분야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의료·건강 관련 수요 증가로 전년 대비 수출이 25.8% 급증할 것으로 전망됐다. 또한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라 아이티(IT) 제품 수요 증가가 예상되면서 컴퓨터와 반도체 분야의 수출도 각각 5%, 0.6%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전경련은 올해 한국 주력품목의 수출 감소에 따른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무역·통상분야 10개 정책과제를 정부에 건의하기로 했다. 주요 건의사항은 한국 정부가 각 교역국에 한국 기업인에 대한 입국금지 및 제한 조치 철회를 요청해줄 것과 다자·양자 자유무역협정(FTA) 추진, 일본·유럽·영국 등 통화스왑계약 체결지역 확대 등이다.
송채경화 기자 khsong@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