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회적기업중앙협의회와 신한은행, 한국자원순환사회적협동조합은 ‘신한 그린애(愛) 장학사업’을 통해 올해에도 사회적기업 근로자 자녀 20명에게 모두 2900만 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고 25일 발표했다. 사진은 지난 2016년 진행한 ‘신한 그린애(愛) 장학사업’ 수여식 모습. ‘코로나19’ 바이러스 사태로 인해 올해 수여식 행사는 취소됐다. 한국사회적기업중앙협의회 제공
국내 사회적기업 종사자들의 자녀 학비 부담을 덜어주는 장학사업이 꾸준히 이어져 눈길을 끌고 있다. 사회적기업 종사자들의 경우 대기업이나 중소·중견기업이 제공하는 자녀 돌봄 혹은 교육비 지원 혜택을 받지 못하는 형편이라 적잖은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사회적기업중앙협의회와 신한은행, 한국자원순환사회적협동조합은 ‘신한 그린애(愛) 장학사업’을 통해 사회적기업 근로자 자녀 20명에게 모두 2900만 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고 25일 발표했다. 장학금 수혜자는 사회적기업 근속 기간, 가계소득 수준, 장학금 사용 계획 등을 기준으로 선정됐다. 2014년 처음 시작된 이 사업은 대기업과 사회적기업이 힘을 합쳐 마련된 장학기금이란 점에서 의미가 있다. 신한은행이 기부한 중고가구와 전산 집기를 한국자원순환사회적협동조합에 소속된 사회적기업이 재활용·친환경 처리해 발생한 수익금 일부를 장학기금으로 적립하는 방식이다.
이밖에 매칭 기부 방식을 통해 사회적기업이 직접 기금을 조성해 운영하는 장학사업도 있다. 장애인과 고령자 등 정보 약자들을 위한 웹 접근성 품질 진단과 인증을 하는 IT 사회적기업인 웹와치(대표 이범재) 사례가 대표적이다. 웹와치는 인증심사를 받는 고객사들이 인증서를 전자문서로 수령할 때 발생하는 인증서 발급 비용에 매칭지원금을 더하는 방식으로 2017년부터 장학기금을 조성해오고 있다. 이렇게 마련된 기금으로 3년간 22명의 사회적기업 종사자 자녀들에게 모두 2200만원의 장학금이 전달됐다.
변형석 한국사회적기업중앙협의회 상임대표는 “사회적기업들이 협업을 통해 근로자 복리후생 향상을 위해 다방면으로 애쓰고 있다”며 “앞으로 좀 더 많은 사회적기업 근로자와 자녀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은경 한겨레경제사회연구원 시민경제센터 선임연구원 ekpark@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