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월 한 달 동안 전북지역 전통주 5가지를 무료로 맛볼 수 있는 ‘맛 좋은 우리 술을 따라 떠나는 술 기행’ 행사가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전통주갤러리(관장 김원일)에서 열린다.
2월의 전통주로 선정된 것은 부안참뽕 막걸리, 우리술 오늘, 선운산 복분자주, 황진이, 죽력고이다. ‘부안참뽕 막걸리’는 오디 특구지역인 부안에서 생산된 것으로 쌀막걸리에 오디즙을 첨가한 탄산 막걸리로 과실향과 구수한 단맛에 청량감을 느낄 수 있다.
조선시대 문헌인 <양주방> <음식디미방>에 수록된 전통술 호산춘을 복원한 ‘우리술 오늘’은 밑술에 두 번 덧술한 삼양주이며 농민이 직접 농사지은 쌀로 빚은 농민주이기도 하다.
‘선운산 복분자주’는 고창 선운산 복분자의 원액을 발효해 오랜 숙성을 거쳐 만든다. 지리산 청정지역에서 자란 오미자, 구기자, 산수유로 만든 전통주 ‘황진이’는 과실의 단맛과 신맛은 물론 쌀이 함유돼 고소함도 느낄 수 있다.
전통방식을 고수하는 ‘죽력고’는 사흘을 고아 만들어지는 죽력과 댓잎, 석창포, 계심 등을 넣어 예로부터 명약주로 꼽힌다고 한다.
전통주갤러리 관계자는 “우수한 전통주를 소개해 지역 양조장의 어려움을 해소하고 생산자와 소비자가 교류하는 장을 만들어나가겠다”고 밝혔다.
상설 시음회는 인터넷과 전자우편에서 예약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
관람시간은 월요일을 제외하고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다. 전통주를 무료로 맛볼 수 있는 것뿐만 아니라 전국 8도의 우리 술을 관람하고 구입할 수 있다. 문의 02-555-2283
정희경 기자 ahyun04@hani.co.kr/기획콘텐츠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