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월 7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인 ‘CES 2020’이 열린다. 참가하는 주요 TV 업체들이 8K TV를 집중적으로 선보이며 8K TV 진검승부를 벌일 것이란 예측이 나온다. 이에 따라 8K 해상도 요건과 8K 해상도 요건을 갖춘 특정 제품 등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CTA, ‘8K UHD’ 인증 기준 발표
미국 소비자기술협회(CTA·Consumer Technology Association)는 지난 9월 업계 표준을 기반으로 한 8K UHD 기준을 정하고, 내년 1월부터 ‘8K UHD’ 로고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발표했다. 소비자와 판매자 등이 8K 해상도 요건을 충족하는 제품을 쉽게 식별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서다. CTA는 세계 최대 소비자 가전·IT 전시회(Consumer Electronics Show)의 주최기관으로 LG전자·삼성전자를 포함한 전 세계 2000여개 기업이 회원사로 활동하고 있다.
CTA는 8K UHD 기준으로 국제디스플레이계측위원회(ICDM·International Committee for Display Metrology)의 표준규격을 준용해 △3300만 개 이상의 화소 수 △‘화질 선명도(Contrast Modulation)’ 기준 최소 50% 이상 등 ‘화면 해상도(Display Resolution)’ 요건을 만족해야 한다고 명시했다. 이 외에도 디지털 신호 입력, 업스케일링 등의 기준도 포함했다.
화질 선명도는 디스플레이가 입력 신호를 얼마나 선명하게 표현하는지 평가하는 지표다. ICDM은 2012년부터 모든 디스플레이에 대한 해상도 측정법으로 화질 선명도를 활용하고 있다. ICDM의 표준규격에 따르면 화질 선명도가 50% 미만인 경우 화소 수가 8K에 해당하더라도 실제 해상도는 8K보다 낮아진다.
LG전자 리얼 8K TV, 8K UHD 인증 획득
LG전자 2020년형 8K TV 전 제품이 CTA의 8K UHD 인증을 받았다. TV 업체 중 해당 인증을 획득해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LG전자가 내년에 출시하는 모든 8K TV는 CTA 8K UHD 기준에 부합한다. 따라서 해당 인증 로고가 적용될 예정이다. LG전자는 CES 2020에서 8K UHD 인증 제품을 대거 선보일 예정이다.
다양한 업체들이 8K TV를 지속해서 내놓고 있는 만큼, 업계에서는 CTA 8K UHD 인증 로고가 신뢰할 수 있는 8K TV를 구분하는 기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튜브 8K 영상까지 실감나게 구현
가장 돋보이는 점은 8K 영상재생 기능 지원이다. LG전자의 리얼 8K TV는 유튜브 8K 영상재생이 가능하다. LG전자는 8K 영상재생 관련 규격이 새롭게 만들어지는 상황을 고려해, 8K TV 구매 시 주요 8K 영상재생 기능을 지원하는 ‘업그레이더’를 함께 제공하고 있다.
나아가 8K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가장 가까운 방법이 유튜브라는 점을 고려해, 유튜브 8K 영상 재생규격인 AV1, VP9을 포함해 HEVS(High Efficiency Video Codec, 8K)까지 지원한다. LG 8K TV 사용자들은 TV에 탑재된 HDMI 2.1 포트에 8K 영상이 저장된 외부기기를 연결하면 8K 동영상을 간편하게 감상할 수 있다.
HDMI 2.1은 고화질·고음질 영상 콘텐츠 전송 규격으로 부드럽고 정교한 영상과 오디오를 구현해준다. LG 8K TV는 4개의 HDMI 2.1 포트를 탑재하고 있어 게임기, 노트북 등 다양한 기기를 모두 연결할 수 있다. 모든 포트는 초당 8K 영상 60장을 재생한다. 정고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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